미국 세관이 연방식품의약국(FDA) 관련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한국산 제품을 압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7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미국 세관이 압류한 한국산 수입품은 총 65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52건에 비해 19%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압류품은 TV·컴퓨터·모니터·전자레인지 등 전자파 발생과 관련된 전자제품이 모두 196건으로 30%에 달했다. 이밖에 주요 압류품목은 식품 25.3%, 약품 15.8%, 화장품 15.3%, 해산물 12.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식품·약품·화장품 등에 대한 압류 이유는 FDA 등록의무 미이행, 라벨 표시의무 위반 등이다. 한국무역협회는 "특히 라벨을 허술하게 붙이는 등 사소한 부주의로 압류되는 경우도 많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은 멕시코(2,564건), 중국(2,125건)에 이어 9번째로 압류 건수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연방세관은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항공화물에 대한 검사도 강화했다.
세관은 지난달부터 한국 등 전세계에서 몰려오는 승객이 급증하자 최근 LA공항에 검사관을 증원하고 최신 X-레이 탐지기를 설치하는 등 세관검사를 강화한데 이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등 항공사를 통해 들어오는 화물에 대한 세관검사도 강화하고 있다.
세관은 여름철 성수기인 8월말까지는 강화된 검사체제를 유지할 계획이어서 한국에서 들어오는 일부 품목등에 대한 통관절차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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