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온라인(AOL)에 맞서 실시간 메시지 프로그램 시장에서 경쟁해온 마이크로소프트, 야후 등은 25일 올 가을 자사의 실시간 메시지들을 호환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인스턴트 메시지 프로그램으로 실시간 메시지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AOL은 이 계획에서 빠졌다. AOL은 이용자들의 사생활 침해 등을 이유로 경쟁사들이 인스턴트 메시지 네트워크에 들어오는 것을 차단, 불공정 거래 행위란 비판을 받아왔다.
실시간 메시지 호환 계획에 참여한 오디고사의 알렉산더 다이어먼디스 부사장은 이날 발표한 계획이 AOL이 이러한 기존 방침을 수정하도록 압력을 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후측의 고위 관계자도 호환성을 위한 사양이 8월말 공개될 것이며 AOL을 비롯, 어떠한 실시간 메시지 업체들도 동참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우리 발표는 AOL에 대한 공개 초청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다이어먼디스 부사장은 또 "연방통신위원회가 AOL에 충격을 줘 실시간 메시지 프로그램 호환계획에 동참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AOL은 타임 워너와의 합병안에 대해 연방통신위와 유럽 규제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AOL의 경쟁사들은 합병과 관련, AOL의 네트워크 개방 거부를 공정 경쟁을 저해하는 요소로 지적하고 있다.
한편 AOL은 지난달 인스턴트 메시지 시스템과 다른 업체의 실시간 메시지 시스템이 호환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으나 추진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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