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화나*엔시나다등 40여곳... "지역선택 성패관건"
불경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LA다운타운 한인 봉제공장들의 ‘탈 LA’ 멕시코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한인 최대의 봉제공장인 ‘구스 매뉴팩처링’(대표 구우율)사가 지난 98년 멕시코의 아구아스 칼리엔테스시에 대규모 공장을 설립한데 이어 엔시나다, 티화나, 푸에불라, 구아나후아토, 엘모시오 등을 비롯해 전지역에 40여개의 한인 봉제공장들이 진출해 있다.
특히 남가주와 인접해 있는 멕시코 국경도시인 엔시나다와 티화나시에는 몇 년전까지만 해도 한인 운영 봉제공장들이 거의 없었는데 지금은 엔시나다에 10여개, 티화나에 10여개의 공장들이 들어가 있다.
티화나에서 ‘코스터라 익스프레스’ 봉제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윌리엄 김 사장은 "미국의 매뉴팩처들이 물량이 많은 오더는 멕시코로 내려보내기 때문에 주문은 꾸준하게 많은 편"이라며 "이 지역에서 봉제공장을 운영하는 것은 장단점이 있지만 아직까지는 별 문제없다"고 말했다.
멕시코에 진출한 한인 봉제공장들은 LA에 공장을 두고 멕시코와 LA를 오가면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한인들도 있지만 LA 공장을 아예 폐쇄시키고 멕시코의 공장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업주들도 상당수 된다.
한인 봉제업체들의 멕시코 진출이 활발한 주 요인은 ▲LA에 비해서 멕시코의 인건비가 25% 가량 싸고 노동력이 풍부하며 ▲미대형 의류업체들이 생산 단가를 절감하기 위해 멕시코의 봉제공장에 일감 주는 것을 선호하고 ▲LA에 비해서 노동법규 등이 까다롭지 않기 때문이다.
멕시코를 비롯해 중남미 지역의 봉제와 의류 관련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체리시 인터내셔널’사의 빅터 김 사장은 "다른 업체들이 멕시코로 내려가니까 따라간다는 생각보다는 멕시코의 지역별로 비즈니스 입지조건을 잘 분석한 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며 "지역 선택이 멕시코 진출 봉제 비즈니스 성공에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중남미 카리브해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이 ‘CBI’법이 발효된 후 남가주에서 섬유업체를 운영하는 한인들 중에서 과테말라나 니카라과 등에 공장 설립을 원하는 업주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남가주 한인 섬유업체 중에서 이 지역에 공장을 세운 업체는 아직 없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