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스크 광장
▶ 연 창 흠 <편집국 부국장>
‘사람은 한 눈을 뜨고 꿈을 꾸며 살아가는 동물’이란 말이 있다.
한 눈으로는 눈앞의 현실을 보고, 다른 한 눈으로는 멀고, 높은 이상을 볼 수 있는 삶, 그런 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진정 지혜롭고 행복한 사람이란 의미일 것이다.
한 발짝 물러서서 생각하면 그리 길지도 않은 인생, 그 것도 단 한번 살고 가기에 누구나 다 자신의 인생을 소중히 여긴다.
인생이 조금이라도 오래 지속되기를 염원하며 아름답게, 올바르게, 부유하게 그리고 즐거운 삶을 누리기 위해 열심을 다하고 있는 것.
모든 사람들이 어떤 목표를 추구하며 살아가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일 것이다.
부자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 보다 높은 지위를 얻고자 애를 쓰는 사람, 건강이 나아지는 것을 목표로 삼는가 하면 조그만 집이나마 내 집 마련을 당면 목표로 삼는 사람들... 이렇듯 사람들이 추구하는 목표는 천태만상이지만 궁극적으로는 하나같이 모두 행복을 염원하며 살아간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의 인생은 생각과 뜻대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닌 것이 현실이다.
고달픈 것임을 체험하게 되는 것이 인생이요,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경쟁과 갈등, 시기와 질투, 원망과 격정의 소용돌이에 둘러 쌓여있는 경우가 많다.. 모두가 괴롭고 쓰라린 체험이 아닐 수 없다.
물질적인 면도 그렇다. 사람은 안일과 향락을 바라면서 안간힘을 쓰지만 끝내는 그것이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곤 한다.
행복이란 무얼까?
행복은 만족감을 필요조건의 하나로 요구한다.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은 행복감도 못 느낀다고 한다. 만족감만으로 행복이 실현되었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겠지만, 만족하다는 그 느낌이 행복을 위해서 필요한 조건의 하나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는 것이다.
물론, 사람에 따라 만족감의 기준이 다르고, 만족감으로 행복을 느끼게 되는 경우도 사람마다 차이는 있다.
하지만 다행히(?)도 인간은 병적인 상태에 있지 않는 한 어려움 속에서도 순간 순간의 만족에 따라 행복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다고 한다.
몸과 마음이 건강하기만 하다면 남이 볼 때 아무리 괴롭고 가난하고 쓸쓸해 보여도 그 자신은 기쁨 속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가 있다는 것이다.
한인들은 어떤가?
한인 대부분은 각박한 이민생활을 악착(?)같이 살면서 경제적, 사회적 지위를 쌓고는 있지만 작은 만족에서 행복을 찾는 경우는 드물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현 실정이다.
또한 삶의 여유 없이 분주하게 살고 있는 것이 오늘을 살고 있는 한인들의 현주소라 할 수 있다.
목표를 향해 열심히 사는 것을 탓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작은 만족을 등한시 한 채 삶의 여유도 없이 큰 만족만을 쫓고 있는 모습이 웬지 불안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경제적으로 성공한 한인 1세들이 앞만 보고 달리다 ‘살만하니까 가더라’라는 얘기를 종종 듣는다.
아무리 지위가 높은 사람이라도 세상일에 아무 얽매임이 없이 자유로운 몸으로 살아가는 사람을 만나면 부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고, 호화로운 집에 사는 부자라도 청정한 환경 속에서 고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동경하는 마음이 일지 않을 수 없다고 한다.
자신이 추구하는 목표달성을 위해 앞을 향해 살고 있는 한인들도 이제는 작은 것에도 만족할 수 있는 삶의 여유가 필요하다.
어느덧 여름방학도 중반으로 접어들었다.
숨이 가쁘도록 분주한 이민생활 속에 지쳐있는 한인들. 잠시동안 기존의 생활을 접어두고 자녀들과 함께 짧은 여행에 나서, 한가하고 여유로움 속에서 또 다른 행복을 음미해 봄은 어떨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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