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대제전 제27회 시드니 여름올림픽이 이틀앞으로 다가왔다.
지구촌 199개국을 대표하는 1만5,300여명의 남녀 선수들이 28개 정식종목에 걸린 300개의 금빛 찬란한 메달을 향해 ‘보다 빠르게 보다 높게 보다 힘차게’ 각축을 벌이게 될 이번 올림픽은 14일 자정(현지 시간 15일 오후6시) 새 천년 새 세기의 첫번째 축제 개막을 알리는 팡파레를 울린다.
20세기 냉전을 상징하는 ‘갈라진 남·북한’이 개막식때 ‘하나된 남북한’으로 사이좋게 입장하기로 합의함으로써 그 어떤 승패 소식보다 값진, 104년 올림픽사에 길이 남을 낭보를 세계인들에게 전한 가운데 벌어지는 이번대회는 다음달 1일(현지시간) 올림픽의 꽃 마라톤 레이스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24개종목 398명(선수=284명, 코칭스탭·임원=114명)으로 구성된 한국선수단은 이미 승부의 현장에 도착, 메달사냥을 위한 마지막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한국은 이번대회에 처음으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는 물론 유도·레슬링 등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투기종목과 대회때마다 채점방식을 바꾸는 등 한국독주를 막기 위한 갖은 훼방에도 끄덕없이 세계최강을 유지해온 양궁 등에서 10-12개의 금메달을 따내 ‘5연속 탑10 진입’이라는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북한은 30명안팎의 소규모 선수단을 파견했으나 여자유도 경량급 세계1인자 계순희·남자역도 리성희 등 저마다 메달 유망주들이어서 알찬 수확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념과 정파를 초월한 한마음 응원을 다짐해온 호주 거주 4만여 한인들은 남북한 동시입장 희소식에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10일 ‘시드니올림픽 한호 후원회’ 주최로 출전선수들에게 ‘한마음 한가위 잔치’를 베푸는 한편 치어리더 24명을 선발하는 등 ‘남북한 동시 응원’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무리했다. 이같은 무드를 반영하듯 남북 양궁선수들이 11일오전 1시간30분가량 시드니 올림픽 팍에서 함께 모여 칭찬과 격려를 주고받으며 나란히 시위를 당기는 등 예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편 옛소련·동독 등 강력한 라이벌들이 ‘소멸’되면서 스포츠 무대에서도 독보적 세계최강 자리를 고수해온 미국은 개최국 호주에 버금가는 약2,000명의 선수단을 파견, 또다시 종합1위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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