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선수들이 함께 입장하는 제27회 시드니올림픽이 14일 자정(LA시간)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17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남북한 선수들은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한반도기를 흔들며 입장한다. 동시입장은 북한이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제안을 전격 수용함으로써 성사됐다.
’코리아’팀은 전체 200개 국가 중 97번째로 입장하며, 선수단은 남·북한 90명씩 모두 180명으로 구성된다. 기수는 박정철 북한 유도팀 감독과 정은순(삼성생명) 한국 여자농구대표가 선정됐다.
코리아 선수단의 공동 기수인 북한의 박정철 유도감독과 남한의 농구선수 정은순은 한반도기를 맞잡고 선수단의 맨 앞에 선다. 이상철 한국선수단장과 윤성범 북한 선수단장이 역시 손을 잡은 채 그 뒤를 따르게 되고, 양측에서 90명씩 선발된 선수들도 한반도기를 흔들며 입장하게 된다. 선수들이 들 대형·소형 한반도기는 서울에서 미리 제작해왔다.
기수선정 문제에 대해 북한 측은 “키가 큰 여자선수가 없으니 남자 기수를 맡겠다”고 제안, 논란 끝에 우리 측이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북한은 남자가, 남한은 여자가 각각 기수를 맡게 됐다. 양측 인원을 90명씩으로 정한 것은 김운용 회장과 장웅 북한 IOC 위원의 합의에서 나왔다.
북한 선수단 규모가 61명밖에 안되고 코리아 팀 규모가 너무 작지는 않아야 한다는 판단에서 결정됐다. 북한은 공식 선수단 외에 지원요원 등을 입장식에 내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입장식에 참가하는 한국선수들의 수가 줄어든 데 대해 장창선 부단장은 “당초 지원자를 뽑았으나 90명을 채우기가 힘들었다”며 “5~6시간씩 기다려 행진 한 번으로 끝나는 입장식은 선수들이 반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