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어불편 아시안 환자
▶ 아태단체들, 언어*법률서비스 홍보
아·태평양 언어봉사, 오렌지카운티 아·태평양 커뮤니티연합등 아시아계 단체들은 21일부터 남가주 지역 아시아계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영어 구사에 제한을 느끼고 있는 환자들이 몸이 불편, 병원등 진료기관을 방문할 경우 이들 기관에 통역 서비스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에 대한 홍보를 시작했다.
이들 인권단체들은 많은 아시안들이 환자들의 통역 서비스 요구 권리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을 주지, 이를 수록한 지갑 크기의 카드(I Speak Card)를 아시안들에게 배부하는 등 홍보를 펼치고 있다. 내용은 한국어, 베트남어, 태국어, 중국어, 캄보디아어 등 각기 다른 아시안 언어로 쓰여져 있으며 통역 서비스, 법률자문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의 전화번호도 포함되어 있다.
한 예로 한글카드에는 대략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환자들이 의사의 처방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자신의 증상을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면 건강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법은 체류신분에 관계없이 환자들이 무료로 통역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병원측이 영어를 못 한다는 것을 이유로 환자의 진료를 거부하는 것은 위법이다" 이면에는 영어로 "이 카드의 소지자는 통역관을 필요로 한다. 법은 연방정부로부터 지원을 받는 모든 기관은 영어를 못하는 사람들에게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고 쓰여져 있다.
이에 따라 한인 환자가 영어구사가 유창한 가족을 대동하지 않고도 병원을 방문, 이 카드를 제시하면 병원측은 통역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이를 제공하게 된다.
샌타애나에 본부를 두고 있는 남가주 베트남 지역사회의 메이 콩은 이같은 권리를 이해하고 있는 아시안들이 많지 않다며 이 카드는 환자나 병원에 통역관 이용에 대한 환자들의 권리와 병원의 의무를 알려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영어를 못하는 아시안 환자들은 지금까지 병원 방문시 주로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 왔다. 가족들은 때때로 병원측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엉뚱한 결과를 초래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했다.
최근 오레지카운티에서 한 아시아계 여성은 몸이 아파 통역을 해줄 아들과 함께 병원을 찾았다. 아들은 진료를 마친 의사의 말에 따라 어머니가 병원에서 퇴원, 간호사가 집으로 와 간병을 도와줄 것으로 생각했으나 뜻밖으로 어머니는 요양소로 보내진 경우가 있었다.
클린턴 대통령은 지난 8월 연방정부로부터 지원을 받는 진료기관 등 모든 기관들에 영어가 유창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통역 서비스 제공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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