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들이 연대해 점증하는 한인 인권문제를 미 사회에 직접 제기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평화나눔공동체 대표인 최상진 목사는 22일 훼어팩스 메노나이트 교회에서 열린 이 단체 설립 2주년 기념 선교 세미나에서“미 언론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인 인권과 관련된 이슈를 직접 호소하는 대규모 집회를 연 1회 정례적으로 갖자"고 제안했다. 그는 집회 장소로 인권의 상징적 의미가 있는 워싱턴의 링컨기념관 앞을 든 후“이를 위해 미주 한인사회 역량과 수준을 총결집한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덧붙였다.
‘이웃으로 더불어 진실을 말하게 하소서’를 주제로 개최된 이날 세미나에서는 최 목사외에도 불평등한 SOFA(한미주둔군 지위협정) 개정을 위한 국민행동 상임대표인 문정현 신부가‘주한미군과 인권 침해’ 이동우 워싱턴 정신대 대책위원장이‘정신대 문제와 여성인권’ 전종준 변호사가‘로버트 김과 구명운동’ 본보 이종국 기자가‘박춘희씨및 유지영씨 죽음과 수사의혹’을 소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SOFA 개정을 앞두고 한국측 의사를 미 요로에 직접 전달하기위해 방미한 문 신부는 이날 “주한미군의 경우 현행범인 경우에도 체포할 수 없다"며 SOFA의 불합리성을 지적한 후 미군 범죄실태와 한국에서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 개정운동의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동우 위원장은‘정신대 문제는 한일회담시 다 해결됐으며 50년도 넘은 걸 왜 창피하게 꺼집어내느냐’는 일부의 부정적 시각을 소개한 후“정신대 할머니들은 지금 우리와 같이 살고있는 할머니들이며 한일회담에서는 거론되지 않은 문제"라고 공박했다.
김채곤씨(로버트 김)건에 대해 발표한 전종준 변호사는 “김씨에 죄는 분명 있다"고 전제한 후“다만 9년이란 형량이 공평한 것인가, 소수계로 차별받은 것은 아닌가"하는 의문점을 제기했다. 그는 또“한인들이 이 사건에 대해 침묵하면 아시아인들을 보는 미국인들의 스테레오타입을 확고히 해줄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종국 기자는“탈이념과 경제적 안정으로 미 사회가 보수화되고 이민자들이 급증하면서 인종주의가 다시 대두하고 있다"며 특히 소수민족에 대한 경찰의 공권력 남용이 위험수위에 직면했다고 유지영씨 사건등 몇몇 사례를 들어 강조했다.
그는 이어“한인들이 인종주의에 의한 피해를 입을 때 미 언론과 공권력을 상대로 직접적으로 여론을 환기하는 한편 한인사회내 효율적인 법률적 대응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주정세 흥사단 지부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는 50여명의 한인들이 참석, 발표자들에게 질문을 하는 등 인권문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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