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3년은 첫 한인 이민자들이 사탕수수 노동자로 하와이에 내린지 꼭 100년이 되는 해. 역사적인 미주이민 100주년을 앞두고 한인 이민사를 총정리하면서 후손들에게 한민족의 정체성을 물려주기 위한 대대적인 기념사업이 LA지역에서도 펼쳐진다.
한인 미주이민 기념사업을 위해 오는 11월29일 공식 발족하게 될 ‘미주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 LA’(실행위원장 서동성)는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민 100주년이 되는 2003년 1월까지 초기이민 자료수집 및 전시회 개최, 이민 100년사 발간 및 이민 100주년 기념관 건립 등의 각종 장·단기 사업을 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LA지역 기념사업회는 그 첫 사업으로 ‘사진으로 보는 미주이민 100년’ 사진전을 개최, 이민 역사속에서 초기 이민자들이 겪었던 특수한 삶의 모습의 기록들을 되돌아볼 예정이다. 내년 1월19일부터 26일까지 LA한국문화원에서 열리게 될 사진전에는 미주 초기이민의 배경을 보여주는 구한말 풍물사진 100여점을 비롯해 멕시코와 LA지역 이민초기 사진 등 200여점이 전시된다. 기념사업회는 또 전시 사진들을 중심으로 같은 이름의 화보집을 총 1만여부 발간해 미국과 한국의 각 도서관과 학교, 공공기관 등에 배부할 계획이다.
LA지역 기념사업회는 이밖에도 향후 2년동안 ▲LA지역 초기이민역사의 현장인 구 국민회관 복원 및 성역화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덴버지역 망명 유학생 탄광매몰사고 진상규명 및 추모비 제막 ▲미주이민 100년사 출판 ▲미 정부차원의 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일 선포 ▲10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 개최 ▲해외동포 족보시스템 개발 등의 활동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이미 구성돼 있는 하와이의 이민100주년 기념사업회 등 미국내 각 지역 기념사업회와 긴밀히 협조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 6월 첫 발기모임을 가진 LA지역 기념사업회는 현재 서동성 위원장을 포함, 김영목, 김찬희, 조영근, 윤병욱, 장봉섭, 이자경, 김인실, 민병용씨 등 9인의 실행위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앞으로 한인사회에서 100명의 위원을 추천해 기념사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서 위원장은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을 통해 미주이민 역사를 총정리함으로써 후세들이 미국에서 한인이라는 긍지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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