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를 정확하게 1주일 앞두고 백악관 가도를 뒤덮었던 안개가 조금씩 걷혀가는 가운데 막판 굳히기와 뒤집기를 시도하는 대선주자들의 몸놀림이 더욱 빨라졌다.
유수 언론기관의 여론조사에서 근소한 차이기는 하나 지속적인 리드를 유지하고 있는 공화당의 조지 W. 부시는 30일 뉴멕시코를 거쳐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가 지난 8년간 부지런히 길을 닦아 놓은 캘리포니아로 뛰어들었다. 캘리포니아 무당파 유권자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잔 매케인을 대동한채 버뱅크와 프레스노에서 유세를 가진 부시는 "용기가 정직성에 기초해 미국이 당면한 난제들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부시가 지명전이 시작된 이래 17번째로 캘리포니아를 방문하자 "지속적 경제번영"의 기치를 내걸고 미시건과 위스콘신을 돌며 득표활동을 벌인 고어도 31일 캘리포니아로 이동, 표단속에 들어가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부시의 가주방문은 고어의 힘을 분산시키려는 의도를 갖고 있으나 근저에는 캘리포니아에서의 역전극도 가능하다는 자신감이 흐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ABC뉴스는 부시가 지지율면에서 47%-46%로 1포인트차의 미미한 우세를 보이고 있으나 선거인단경쟁에서는 이미 209명을 장악, 171명을 확보한 고어를 크게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또 27-29일 사이에 트래킹폴을 실시한 USA투데이도 부시가 고어를 47%-44%로 앞섰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부시가 27일 무려 13포인트의 우세를 기록했으며 29일에도 7포인트의 넉넉한 리드를 보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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