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삼아 게임용 ‘카지노CD’를 구입해 자신의 컴퓨터로 즐기던 유학생 정모씨(32)는 게임에 자신이 붙자 크레딧카드로 인터넷 도박사이트에 어카운트를 열고 본격적인 도박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그러나 얼마 못가서 3,000달러가 넘는 생활비와 학비를 날리고 말았다.
보험회사에 다니는 윤(31)모씨는 정씨에 비해 더욱 심한 도박증세를 보이고 있는 케이스.
사무실에서 근무시간중 주변 사람들 몰래 사이버 도박을 즐기던 윤씨는 처음엔 150달러를 어카운트에 넣곤 했으나 최근에는 1,000달러까지 오르는등 단순한 재미를 넘어 중독증세를 보이고 있다. 정씨와 윤씨 모두 호기심과 심심풀이로 시작한 것이 이같은 결과를 자초하고 말았다.
인터넷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인터넷 도박’이 직장인과 대학생은 물론 10대 청소년 사이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등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인터넷 도박은 자신의 크레딧카드 번호를 입력한 후 포커, 슬럿머신, 블랙잭, 룰렛 등 각종 도박을 한 후 이를 통해 돈을 따거나 잃을 경우 크레딧카드나 개인수표를 통해 계산하게 되는데 도박에 빠진 직장인들은 사무실과 집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도박 웹사이트에 접속, 돈을 탕진하고 있으며 일부 청소년들은 부모의 카드를 몰래 훔쳐 도박에 사용하는등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이같은 도박사이트들은 일반 오락사이트 등에 전시돼 네티즌들을 유혹하고 있으며 한번 클릭만으로 접속돼 자세한 게임 안내와 함께 프로그램을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돼 있다. 또한 크레딧카드로 자신의 어카운트만 개설하면 곧바로 게임을 시작할 수 있어 컴퓨터와 인터넷이 있는 곳이면 어디선든 도박이 가능한 것도 사이버 도박 확산을 부추키는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도박 웹사이트 업체들은 이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는 미국의 법을 피해 서버를 버뮤다나 지브롤터, 호주등 다른 지역에 설치해 놓고 있는데 현재 인터넷상에는 600여개의 전문 도박사이트가 성업중이다.
캘리포니아 검찰관계자는 "인터넷 도박을 하는 것 차체로 형사법에 저촉된다"며 "지난 한해동안 약 20만명이 인터넷 도박을 통해 10억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인가정상담소에 따르면 이미 한인청소년 가운데도 부모의 카드를 훔쳐 야간에 몰래 인터넷 도박을 하다가 적발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데 상담소 관계자는 "어린시절에 도박을 시작하면 중독에 의한 그 폐해가 나중에 더 커진다"며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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