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치열할순 없다"
7일 치러진 대선은 개표시작부터 최종 당선자가 확정되기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롤러코스터’ 레이스였다. 개표결과를 지켜본 미국민들은 엎치락뒤치락 하는 접전에 숨을 죽여야 했으며 두후보 진영은 선거인단 추이에 따라 지옥과 천국을 오르락내리락 해야 했다.
원래 부시주로 분류됐던 인디애나와 켄터키가 첫 개표에서 예상대로 부시에 넘어가면서 부시진영은 느긋한 표정이었다. 그러나 곧 이어 개표에 들어간 최대 경합주 플로리다와 미시건, 펜실베니아가 고어에 넘어갔다는 방송들의 예측보도가 쏟아져 나오면서 부시진영에 암운이 드리우기 시작했다. 또 당초 부시 우세주로 분류됐던 일부주들이 경합양상을 보이면서 승리의 여신은 고어에 미소를 보내는 듯 했다.
그러나 분위기가 급반전한 것은 고어주로 예측됐던 플로리다가 개표가 진행되면서 경합양상으로 바뀌고 있다는 CNN 보도가 나오면서부터. 고어 확보 선거인단에서 플로리다표 25표가 줄면서 다시 부시와 고어는 비슷한 세를 유지하며 앞서거니 뒷서거니를 게속했다.
부시측이 승기를 잡기 시작한 것은 고어의 고향인 테네시와 클린턴 출신주인 아칸소를 차지하면서부터. 부시와 동북부와 미시건등 산업주, 그리고 캘리포니아, 뉴욕등 대형주를 차지한 고어는 밤 10시께 선거인단수에서 246대 242로 거의 비슷한 세를 확보했다. 남은주는 플로리다(25)와 오리건(7), 아이오와(7), 위스컨신(11)등 4개주. 부시는 플로리다만 이겨도 선거인단 과반수 269표를 넘게 되지만 고어는 플로리다와 다른 한주를 차지해야 할 상황이었다. 관건은 플로리다. 개표에서 부시가 조금 앞서가다 마지막 순간에 고어가 2만표차로까지 따라 붙자 고어가 승리하는 것이니냐는 조심스런 관측이 나오기도 했으나 부시는 마지막 저력을 보이며 수만표차를 그대로 유지, 플로리다를 차지하며 대권고지에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이때가 밤 11시20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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