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표소 타운표정
▶ 유권자명단 누락 즉석 정정
◎…한인노인 300여명 살고있는 앤젤레스 플라자에는 투표장이 2개 설치됐는데 고희의 윤득용(70) 할아버지가 자원봉사자로 나서 현장에서 노인들의 투표를 도와 눈길. 새벽 6시에 투표장에 나왔다는 윤 할아버지는 "내 작은 수고로 더많은 한인들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분주한 모습. 한편 일부 노인 유권자들은 깔끔한 정장 차림으로 투표장에 나와 ‘신성한’ 투표권을 행사.
◎…LA한인타운 인근 노인아파트에 거주하는 임희정(67) 할머니는 5년전 뇌졸중으로 왼쪽 팔다리가 마비돼 거동이 불편한데도 남편 임승종(84)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휠체어를 타고 투표에 참여. 불과 3주전에 시민권을 취득, 이번이 첫 투표라는 임 할머니는 "몸은 불편하지만 어렵게 시민권을 땄는데 권리를 꼭 행사해야겠다는 생각에 나왔다"고 한마디. 또 5년전부터 심한 관절염을 앓아와 휠체어에 의지하고 나온 윤옥분(57)씨도 "거동이 불편하지만 첫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 나왔다"며 남편 윤재호(61)씨, 아들 마이클 윤(28)씨와 함께 환한 표정.
◎…유권자 등록을 마친 많은 한인 유권자들이 투표안내서를 받지 못하거나 아예 투표자 명단에서 이름이 빠져있는등 카운티 등기국의 선거관리 문제점이 노출돼 옥의 티. 이날 민족학교 투표소에 나온 김용석(50)씨 가족 3명은 모두 같은날 시민권 선서를 하고 유권자등록을 마쳤으나 유독 부인만 이름이 빠졌다며 선거관리소측에 항의. 부인 김씨는 민족학교 관계자의 도움으로 임시투표를 하고난 다음 현장에서 다시 유권자 등록용지를 작성하는 불편을 겪기도.
◎…투표가 한참 진행되는 동안 한인타운내 일부 한인직장에 근무하는 한인들은 ‘공화당파’와 ‘민주당파’로 양분돼 서로가 지지하는 대통령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내기를 거는 모습. 서로 안면이 있는 일부 한인들은 ‘부시냐, 고어냐’를 놓고 점심이나 저녁내기를 하거나 돈을 걸기까지 해 마치 월드컵이나 월드시리즈 분위기를 방불케 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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