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작업 중단’요청 기각
▶ 양측 감정싸움 갈수록 격화
대선승자를 가리기 위한 플로리다주의 검표사태가 법정싸움으로 연결되면서 두 후보 진영간의 정치색을 띄운 감정싸움이 격화되고 있다.
공화당소속인 캐더린 해리스 플로리다주 총무처장관은 "주법의 규정에 따라 14일 오후 5시(이하 동부시간)를 기해 재검표작업을 종료한다"고 선언했다. 마감시한까지 주총무처에 접수된 집계결과만을 공식적인 인증을 받을수 있는 유효표로 간주하겠다는 것. 이렇게 되면 해외부재자표 개표를 남긴 상태에서 388표차로 앞선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가 결정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된다.
이에 대해 이미 4개 카운티에 수작업 검표를 요청해 놓은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 캠프는 민주당성향의 볼로시아 카운티선과위 관계자들과 공동으로 수작업에 의한 재검표가 완료될때까지 카운티별 최종집계 제출시한을 연장해줄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앞서 공화당은 민주당 우세지역인 4개 카운티에서의 수검표작업의 중단을 요구하는 소장을 마이애미 연방법원에 제출했지만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의해 연방판사에 임명된 도널드 미들브룩스 판사에 의해 기각당했다.
백악관의 진짜 주인을 가리기 위한 ‘연장전’이 장기화조짐을 보이면서 신속한 해결을 요구하는 쪽으로 기울자 고어 후보는 13일 "잘못된 일부 표차로 승리하는 것은 나는 물론 부시도 원하는 바가 아닐 것"이라고 전제하고 "중요한 것은 정확한 민의가 반영되도록 정확한 집계를 하는 것"이라며 미국민의 인내를 당부했다.
부시는 이날 고어의 발언에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나 공화당측 변호사인 디어도어 올슨은 미들브룩스판사의 소송기각결정과 관련, "이번 재검표 절차는 선별적인데다 기준도 없고 신뢰할수 없는 편견으로 가득차 있다"고 꼬집었다.
플로리다를 제외할 경우 부시는 모두 29개주에서 승리, 24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고 고어는 18개 주와 컬럼비아특별구에서 이겨 255명의 선거인단을 장악한 상태다. 뉴멕시코에서는 부시가 박빙의 우세를 기록중이나 아직 공식적인 승자가 발표되지는 않았으며 고어가 앞서고 있는 오리건도 완전 개표가 끝난 상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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