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여성 타운 순찰대원들 화제
▶ 직장인으로 활동하다 금요일마다 모여 봉사
건장한 남성들도 꺼리는 한인타운의 ‘밤의 세계’를 누비며 치안활동을 위해 맹활약하는 당찬 여성들이 있어 화제다.
이들은 매주 금요일 밤 윌셔경찰서에서 파견된 경찰과 함께 타운의 유흥가와 우범지대를 순찰하는 ‘SPART(민간특별순찰대)’의 여성회원인 김수연(42·부에나팍), 오미정(32·LA), 정아영(30·몬테벨로), 최임수(29·하시엔다) 대원.
금요일 오후까지 각기 학교와 일터에서 디자이너, 회사원, 식당업주등으로 활동하다가 금요일 야간순찰을 위해 모인 순간부터 이들은 각기 부여된 ‘OP 00’이란 코드명으로 불리우는데, 시시각각 경찰과 무전을 교환하며 타운내 이곳저곳을 밤 12시까지 순찰하며 도난차량 추적, 청소년선도, 음주운전 감시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지난 93년부터 순찰대에 가담해 최고참인 정씨는 "한인타운이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바뀌는데 한 몫을 담당하고 싶었다"며 참여하게 된 동기를 밝혔고 97년부터 남편을 따라 순찰을 돌게 됐다는 김수연씨는 "틴에이저 세 명을 둔 엄마의 입장에서 술과 유흥으로 얼룩진 타운을 스스로 감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들 여성대원들은 남성대원과 2인1조로 순찰을 도는데 여성 특유의 ‘직감’을 발휘해 남성대원보다 범죄징후를 잘 포착해내며 무전기작동, 기본 포박술, 호신술, 사격술 등 순찰대원으로써 어떤 분야에서도 남성들보다 뒤지지 않는다고 자타가 공인하고 있다.
팀장 제이슨 이씨는 "여성대원들로 인해 팀 분위기가 좋아짐은 물론 남성들이 놓치기 쉬운 세밀한 부분을 잘 포착해 줘 순찰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한인의 날 축제 장터에서 대원들의 활약상을 보고 즉석에서 가입했다는 오씨와 한달 전에 호기심이 발동해 참여했다는 최씨는 "낮과는 전혀 다른 밤의 타운을 다시 확인하고 안전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게 됐다"며 "우리들의 순찰활동이 범죄 예방과 타운정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들 여성대원들은 얼마전 순찰중 9가와 웨스턴길에서 손망치와 드라이버등을 소지, 차절도 행각을 벌이던 히스페닉 3명을 추적해 경찰에 인계한 무용담을 전하며 각자의 순찰자에 탑승해 타운의 구석구석으로 출발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