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앤젤레스 내셔널 포리스트에서 불에 탄채 발견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태홍(31·노스리지)씨의 신원확인 작업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이씨가 평소 자주 찾았던 사격장 관계자는 사건발생 하루뒤인 30일 누군가 이씨 이름으로 사격장에 입장했었다고 밝혔다.
불 탄 시신이 발견된 사건현장에서 약 8마일 떨어진 ‘앤젤레스 사격장’ 관계자는 5일 "누군가 11월30일에 사격장 입장시 작성토록 돼있는 안전동의서에 이씨이름을 기재했다"면서 "그러나 안전동의서에 이름을 적은 사람이 누군인지에 대해서는 개인정보이므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씨의 지갑은 12월1일 오후 3시30분께 사격장내 벤치 밑에서 여자손님에 의해 발견됐으며 사격장 매니저는 지갑을 이씨의 동생인 석홍(30)씨에게 전해줬었다.
이와관련 LA카운티 셰리프국은 5일 "검시국에 의해 불탄 시신의 신원이 공식 확인된 후에야 본격수사에 착수할 것"이라는 당초 입장을 되풀이 하면서 구체적인 언급을 일체 피했다. 검시국 또한 "시신의 훼손 정도가 심해 치아감식을 하느라 신원확인이 늦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하천식 기자>
-이태홍씨 부모 인터뷰-
"우리 태홍이는 반드시 살아있을 것입니다. 누군가에 납치·억류돼 있어 단지 연락을 하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태홍(31)씨의 아버지 이건활(65)씨와 어머니 강정숙(59)씨는 아들 이씨의 실낱같은 생존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이씨 부모들은 5일 밸리자택에서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아내가 있고 사랑하는 아들·딸을 가진 가장으로 밝은 미래가 있는 아들에게 어떻게 이런일이 있을수 있느냐"며 "성심이 여리고 착한 아들이 누구에게 원한을 살만한 행동이나 언행을 한적이 결코 없다"고 말했다.
시종 울음을 감추지 못한 어머니 강정숙씨는 "실종 다음날인 30일 경찰로부터 아들의 차와 시신이 발견됐다는 통보를 받았고 오늘쯤에는 시신 확인이 가능하다는 애기를 들었으나 지금까지 연락을 못받았다"며 "동생도 지금까지 비통에 잠겨있다 오늘 첫 출근을 하는등 가족들은 아들이 아직 살아있다는 희망만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강씨는 "아들은 자랐을 때 공부도 잘하고 성품이 너무 착해 선생으로부터 좋은 아들을 보내줘 고맙다는 말과 함께 선물까지 여러차례 받았다"며 "남동생이 형한테 대들어도 화한번 안내 오히려 우리가 형을 혼낸적이 많았다"고 말했다.
아버지 이씨는 "아들이 USC에 잠시 휴학을 한 것으로 안다"며 "나이는 몸이 약해 동년배와 같이 공부하지 못할 것 같아 3년 늦게 기입, 34살이 실제 나이"라고 밝혔다. 아들의 안경점 파산은 "당시 경제가 안좋고 두 번이나 절도를 당하는 어려움으로 파산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아들 내외로부터 고민거리가 있거나 협박을 받는등 문제가 있다는 애기를 전혀 못들었다"며 "이번 일로 사돈댁에 여러 가지로 누를 끼쳐 너무나 송구스러우며 이번 사건이 좋게 해결되기만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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