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홍씨 추정 시신발견지 ‘앤젤레스 내셔널 포리스트’
▶ 산세험준, 한적... 매년 5~10구 발견
’천사의 수림’인가 ‘악마의 무덤’인가.
한인 이태홍(31·노스리지)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앤젤레스내셔널포리스트에서 불에 탄채 발견된지 일주일도 안돼 인근지역에서 또다시 살인사건이 발생, 경찰 당국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4일 밤 8시30분께 이씨로 보이는 시신이 발견됐던 지점에서 동쪽으로 약 4마일 지점에 위치한 빅 터헝가 로드의 수풀속에서 멕시코국적의 매뉴엘 델가디요(35·출라비스타)가 총에 맞아 숨진채 발견됐다. LA경찰국(LAPD) 풋힐경찰서는 델가디요가 2명이상의 범인에 의해 현장까지 납치돼 총격 살해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LA카운티 셰리프국은 이 사건이 지난달 29일 리틀 터헝가로드에서 일어났던 이씨관련 사건과 연관됐는지 여부를 조사했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유사점을 찾아내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앤젤레스 내셔널포리스트는 지난 95년 5월 LA한인타운내 한 룸사롱에서 일하던 김수경씨가 샷건을 맞아 숨진채 발견돼 한인들도 악연이 있는 곳이다. 김씨가 발견된 장소는 라캐냐다에서 2번 프리웨이를 따라 가면 만나게 되는 윌슨 레드박스 로드. 자칫 ‘악마의 무덤’에 묻혀 이름만 존재하는 실종인으로 남을뻔 했던 김씨는 당시 한 하이킹족에 의해 우연히 발견됐다.
연방산림국에 따르면 매년 앤젤레스 내셔널 포리스트에서 발견되는 변사체는 평균 5∼10구. 또 매주 3∼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많은 희생자가 나오고 있다. 산림국의 테리 엘리스 대원은 "범죄율이 높은 LA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 범죄자들에게 사체유기장으로 이용되고 있다"며 "아직도 발견되지 않은 시신들이 여기저기 버려져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총 66만에이커의 앤젤레스 내셔널포리스트는 험준한 산세로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으면 드나들수 없는 곳이어서 범죄자가 사체를 수풀에 유기하거나 차에 버려놓고 가려면 반드시 도주차량이 필요하다. 이 지역에는 32개의 산림국 경비사무소가 있으며 350명의 경비요원이 근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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