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엔젤레스 내셔널 포리스트에서 불탄 변사체로 발견된 이태홍씨의 장례식이 8일 오전 8시30분 할리웃힐스 포리스트론에서 엄수됐다.
간간이 비가 뿌리는 날씨 속에 이씨가 생전에 다니던 미주성산교회의 신성종 담임목사 집례로 진행된 이날 장례·하관예배에는 김명배 총영사와 교인, 친지 등 조문객 150여명이 참석,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이씨의 영면을 기원했다.
이씨의 장인 정원식(72) 전 총리와 미망인 수영(38)씨 등 가족들은 비통함 속에 이씨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으며 특히 이씨의 모친 강정숙(59)씨는 장례식 내내 아들을 잃은 슬픔을 가누지 못하고 애끓는 목소리로 오열해 조문객들을 안타깝게 했다.
또 미망인 수영씨는 사망한 남편을 생각하며 쓴 애절한 편지를 이날 발인예배도중 친구를 통해 낭독, 장례식장을 눈물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미망인은 이 편지에서 "당신은 나와 아이들을 위해 이 세상에 온 천사였다"며 "하늘나라에서 지켜보며 언제나 내 곁에 있어 달라"고 간절한 심정을 밝혔다.
이날 장례식 후 정원식 전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경찰이 범인검거를 위한 본격 수사를 개시했다고 전해들었다"며 "수사가 철저히 진행돼 다시는 한인사회에 이같은 불행한 범죄피해자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중인 LA카운티 셰리프국은 이씨의 검시결과를 비밀에 붙인 채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사건 해결을 위한 단서를 포착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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