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슨매시프 등정은 예정대로 4박5일만에 성공했지만 영하 35도의 추위와 폭풍설이 몰아닥쳐 11일간 베이스 캠프에 갇혀있어야만 했습니다"
해발 4,897m의 남극대륙 최고봉인 빈슨매시프 원정을 성공리에 마친 장봉완(48)대장과 조중호(40)씨, 남선우(45)씨, 차진철(32)씨가 재미한인산악회(회장 김명준) 초청으로 9일 LA에 도착했다.
지난달 6일 한국을 떠나 대한산악연맹의 세계 7대륙 최고봉 원정 가운데 마지막 목표인 빈슨매시프 등반길에 올랐던 이들 원정대는 22일 오후9시 정상을 정복하고 베이스 캠프로 귀환, 등정 성공을 산악연맹에 전했으나 갑작스런 기상변화로 남극에 고립된 채 12월 6일까지 백야 속에서 귀환비행기를 기다려야 했다.
해발 2천미터 지점에 베이스 캠프를 만든 후 정상까지 약 3천미터의 표고차를 극복해야 했던 이번 등정의 성공은 2월 남미 아콩카과(6,959m) 등정을 시작으로 3월 호주 코시어스코(2,228m), 4월 오세아니아 칼스텐츠(4,884m), 5월 아시아 에베레스트(8,848m), 6월 북미 매킨리(6,194m), 7월 아프리카 킬리만자로(5,895m), 7월 유럽 엘부르즈(5,642m)등을 차례로 오른 산악연맹에게 세계 최초로 1년만에 7대륙 최고봉을 모두 정복하는 진기록을 수립의 영광을 가져다 주었다.
얼굴에 동상과 화상 기운이 역력한 장봉완 대장은 "빈슨매시프는 높지 않은 산이어서 등반에 자신했는데 극한 속에 바깥에 나오지도 못하고 좁은 텐트 속에서 불어터진 라면으로 연명하면서 남극 추위를 경험했다"고 당시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재미한인산악회는 이들의 LA방문을 맞아 11일 오후6시30분 만리장성에서 환영회를 개최해 등반과정 보고와 산악인의 자세에 대한 강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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