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시냐, 고어냐"
▶ 법정싸움 마감 양측 승복다짐
국가의 통치권이 걸린 미국판 ‘12·12 사태’의 승자는 누구인가.
4만여장의 논란표 수검을 명령한 플로리다 주대법원의 판결과 관련, 11일 청문회를 열고 앨 고어 부통령과 조지 W. 부시 텍사스주지사측 변호인들의 구두변론을 청취한 연방대법원이 선거인단구성마감시한인 12일 대선시비의 최종 승자를 가릴 결정적인 판결을 내놓는다.
부시와 고어의 측근들은 판결내용에 관계없이 연방대법의 결정에 승복, 더 이상의 법정싸움을 중지하겠다고 공언한바 있기 때문에 대법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는가에 따라 백악관의 주인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연방대법관 9인의 질문공세속에서 90분간 진행된 11일의 청문회에서 상고심 탄원자인 부시측 변호인들은 연방대법원이 플로리다주대법의 위헌적 결정에 제동을 걸어 한달이상 계속되고 있는 재검표 논란에 마침표를 찍어줄 것을 요청했고 고어측은 "주대법의 결정은 적법하다"며 "재검표를 통해 이의없는 당선자를 내야 한다"는 대응논리를 펼쳤다.
한편 플로리다 주대법은 최종집계 마감시한 연장판결의 법적근거를 명확히 밝히라는 연방대법원의 명령에 따라 11일 6-1로 "당시의 판결은 주법에 근거한 것이었다"는 내용의 답변서를 채택, 최고법원으로 송부했다.
이에 앞서 연방대법은 마감시한을 넘긴 재검표 결과를 고어의 득표에 가산하라는 플로리 주대법의 결정을 뒷받침하는 법적근거가 불투명하다며 사건을 주대법에 반송했었다.
플로리다주정부에 의해 승자로 인증된 부시에게 선거인단을 넘겨주려는 플로리다 주의회의 노력은 이날도 이어졌다. 주 상하양원 특별위원회는 이날 선거인단 지명을 위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주의회의 세력판도는 상원이 25석-15석, 하원이 77석-43석으로모두 공화당의 수중에 들어 있다.
주의회는 연방대법원의 판결을 지켜본후 상하양원 지도부의 협의를 거쳐 선거인단 구성일을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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