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 강하제들이 혈압을 내리게 하는 효과는 같을지 몰라도 고혈압과 관련된 뇌질환과 심장질환 예방 효과에는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웨이크 포리스트대학 뱁티스트 메디칼 센터의 마르코 파오르 박사는 의학전문지 ‘랜싯’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혈압 강하제중 칼슘통로차단제(CCB)를 복용한 사람이 이뇨제, 베타 차단제, 안지오텐신 전환효소억제제(ACE) 등 다른 표준 치료제를 사용한 사람에 비해 심장병 발병률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파오르 박사는 고혈압 환자 2만7,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CCB 복용자는 다른 혈압 강하제를 사용한 사람들에 비해 심장마비와 심부전 발병률이 각각 26%, 25%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는 CCB가 혈압을 내리게 하는 데는 다른 혈압 강하제들과 효과가 같으나 고혈압과 관련된 심장병을 예방하는 데는 효과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파오르 박사는 지적했다.
피오르 박사와 함께 연구에 참여한 윌리엄 애플게이트 박사는 CCB의 처방은 다른 혈압 강하제가 듣지 않는 환자들로 제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칼슘길항제라고도 불리는 CCB는 근육을 수축시키는 중요한 요소인 칼슘이 심근혈관섬유 세포로 들어가지 못하게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이 결과에 대해 툴레인대학의 폴 휄튼 박사는 관상동맥 질환이나 심부전 위험이 있는 사람에게는 고혈압 치료제로 CCB를 처방하는데 신중해야 하며 뇌졸중 위험이 높고 관상동맥 위험이 낮은 사람에게는 CCB를 처방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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