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화나 선교 폴 서 목사 인터뷰
▶ 2만달러면 건축 가능, 직접 와서 봉사해봐야
아직도 버려진 땅 티화나. 샌디에고 국경에서 불과 30분 거리인데도 큰 길에서만 벗어나면 비포장도로, 보이는 언덕 등성이는 모두 천막으로 움같은 집을 짓고 사는 달동네다.
빠른 발전속도에도 불구하고 마약이 많아 각종 범죄의 온상인 티화나는 남미선교가 시작되는 멕시코 최일선. 남미인들의 복음화를 위해 뜨겁다 못해 격한 열정을 가진 폴 서목사는 이곳서 교도소 선교외에도 교회개척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
"어느 순간엔 화나고, 미치겠고, 힘들고, 좌절합니다. 나도 휴가가 필요하다고 혼자 소리 질러보기도 하고 다시는 가고 싶지 않다고 몸부림치기도 하지요. 그러나 다시 국경을 넘는 순간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네가 나의 일을 하고 있다’는 그 음성에 다시 일어서지요"
서목사가 지난 3년여동안 한인교회들의 도움을 받아 설립한 교회는 3개. 또 2개의 고아원을 세워 오갈데 없는 어린이들을 돌보는 한편 지난 11월에는 숙원이던 신학교를 개교, 현재 16명의 신학생을 훈련시키고 있다.
테라사스 동네에 세워진 ‘베나 크리스토(Ven A Cristo)’ 교회와 신학교, 고아원은 나성한인감리교회와 동양선교교회, 샌디에고갈보리교회, 임마누엘선교교회의 지원으로 1년8개월동안 건립했는데 교회들의 지원도 컸지만 대부분 서목사가 국경을 넘나들며 동분서주하면서 지은 피와 땀의 결정체. 현재 교인이 200-250명인데 아직 자립이 안돼 계속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폴 서목사에 따르면 티화나에서는 대략 2만달러만 있으면 교회를 하나 지을 수 있다. 때로 교회를 세워달라는 현지인들의 요구가 있기도 하고, 신학생들이 졸업하면 사역지를 마련해줘야 하므로 교회 개척이 매우 시급한데 언제나 그렇듯 마음은 앞서지만 뒷받침되지 않는 것이 돈.
가끔은 LA의 한인교회들이 교회를 짓겠다고 찾아오지만 "해외선교를 한다면서 현지 문화나 전통을 무시하고 한국식으로 업적위주의 사역을 요구해 난감하다"고 전한 서목사는 ‘라틴 눈으로 보는 미니스트리’가 아쉽다고 말했다.
폴 서목사는 그러나 "어느 교회든 멕시코 선교를 하고 싶은 곳은 최선을 다해 돕겠다"며 "돈만 지원하지 말고 직접 와서 봉사하고 선교하면서 은혜받고 돌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베나크리스토 교회에서는 매년 8월 2주동안 청소년수련회를 실시하는데 작년 여름에는 한인청소년 80명이 참가, 열악한 환경속에 노동하면서 특별한 체험을 하고 돌아갔다고 한다.
폴 서목사 연락처 (858)484-7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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