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호 신무기
▶ 좌로 휘고 우로 휘고 치솟았다 떨어지고
박찬호 본인이 ‘묻지마 커브“라고 했다. 달리 이름을 붙일 것도 마땅치 않으니까 ‘묻지마 커브’라고 한다.
LA 다저스의 박찬호는 8일 다저타운에서 약 15분에 걸쳐 불펜 투구를 하면서 현재까지 그가 주로 던지던 두 가지 커브와 다른 각도, 다른 스피드를 내는 커브를 계속 연습했다. 데이브 월러스 투수 코치와 공을 놓는 손의 높이, 각도 등을 계속 논의하며 신종 커브를 시험했다.
박찬호는 그 동안 슬라이더성으로 옆으로 흐르며 떨어지는 커브인 일명 슬러브(slurve)와 느린 대신 각도가 크게 떨어지는 슬로 커브(slow curve), 두가지 커브를 던졌다.
박찬호 본인이 ‘묻지마 커브’라고 명명한 제3의 커브는 떨어지는 각도는 슬로 커브와 비슷하고 스피드는 슬러브에 가까운 공이다. 높은 공에서 빠르게 큰 낙차를 그리며 떨어지고 있다.
데이브 월러스 투수코치와의 대화에서는 ‘노모 커브’라는 말이 여러 번 나왔다. 노모는 올해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한 일본인 투수 노모를 말한다. 데이브 월러스 투수코치가 다저스에 있던 시절인 1996, 1997시즌 함께 뛰었기 때문에 박찬호와 데이브 월러스 투수 코치 모두 잘 알고 있다.
불펜을 마친 후 박찬호에게 도대체 어떤 커브이냐고 물었더니 “묻지 마세요”라고 대답했다. 구질을 어떻게 부르면 되느냐고 재차 질문을 하니까 “묻지마 커브라니까요”라며 웃었다. 본인도 어떤 공이라고 정확하게 표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노모 커브’라는 말은 왜 나왔느냐고 다시 질문을 했다. 박찬호는 “노모가 높은 곳에서 갑자기 떨어지는 포크볼을 던질 때와 같은 손 높이에서 나오고 떨어지는 각도 역시 노모의 포크볼과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찬호는 “지난 해에도 몇번 던졌다. 금년 시범 경기에서는 아직 던지지 않았는데 본격적으로 시험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찬호는 10일 캔자스 시티 로열스를 상대로 시범 경기 3번째 선발 등판 게임을 하게 된다. ‘묻지마 커브’가 나올지 주목된다. 박찬호는 “투스트라이크를 잡아 놓아 볼 카운트가 유리할 때 헛스윙 삼진을 잡기 위한 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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