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아나운서, 물흐르는 듯한 말솜씨로 인기
넉넉하고 푸근한 느낌. MBC 이재용 아나운서(36)를 보면 편안해진다.
<생방송 모닝스페셜>(월~금 오전 7시50분~9시)과 토요일 아침 <퀴즈 영화탐험>을 진행하고 있는 이재용 아나운서가 명 MC의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재용 아나운서의 가장 큰 특징은 푸근하면서도 무리없이 물 흐르듯 진행하는 것. 이 때문에 이상벽 임성훈과 같은 선배 MC와 닮았다는 평을 듣는다.
"<모닝스페셜>의 경우 백지연씨가 이지적이고 냉철한 느낌이기 때문에 저처럼 편안해 보이는 사람을 배치했나 봅니다. 그런 이미지 때문에 주부 시청자들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구요." 본인도 자신의 매력을 안다는 말이다.
이재용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들게 된 것은 <스포츠 뉴스>와 <생방송 화제 집중>을 진행하면서. 경쾌한 목소리로 ‘스포~츠 뉴스’라는 독특한 멘트를 했던 것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다. 또한 <생방송 화제 집중>에서 늘 웃는 낯으로 서민들의 일상에 파고 들었던 털털한 진행자 역시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술을 참 좋아했는데, 아침 방송 때문에 술자리를 오래 할 수 없는 게 안타까울 뿐"이라 말하는 이재용은 어느 자리에서나 쉽게 분위기를 맞추는, 외모 만큼이나 편안한 성격.
"어떤 프로그램을 하고 싶은 게 아니라 어떤 프로그램이라도 오랫동안 함께 했으면 합니다.
10년 정도 진행을 해 그 프로그램의 이름을 대면 이재용이 생각날 수 있도록 말이죠"라며 프로그램의 단명, 또한 진행자의 단명을 아쉬워 한다.
김가희 기자 kahee@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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