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화학 테러에 대한 우리의 공포는 너무 과장돼 있다. 일부 문제는 지엽적인 이익에 의해 양산되고 있다. 존 애시크로프트 법무장관은 생화학전 가능성에 대해 다분히 선동적인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보좌관들이 인정한 대로 이를 뒷받침할 만한 증거는 없다. 그는 포괄적인 반테러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자가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다소 조심스럽지만 이 무기가 결국 테러리스트의 손에 넘어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그가 간과한 것은 어느 나라가 대량살상 무기를 테러리스트들에게 넘기겠는가 하는 점이다. 통제가 어려운 테러리스트들에게 이를 공급하지 않을 뿐 아니라 잘못했다간 후일 자신이 타겟이 될지 모르는 데 말이다.
미디어도 마찬가지다. 방독면과 생화학 테러를 연상케 하는 자극적인 화면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공중보건 전문가들을 내세워 정부 당국의 무대책을 지적하고, 보도 끝에 가서는 실제로 생화학 테러의 위험은 매우 작다고 언급한다. 하지만 이미 시청자들의 마음에는 공포심이 들어차게 된다.
우리는 생화학 공격의 위험을 줄여야 한다. 우리는 공중보건 시스템을 개선하고 특히 전염병에 대한 국제적 관리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 백신을 개발해야 하고 실험실에서의 신기술이 새로운 무기로 둔갑하지 않도록 방비해야 한다. 끝으로 생화학전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생화학 무기와 관련한 국제조약 체결을 지지해야 한다.
미국을 사로잡고 있는 전염병은 바로 공포다. 이 공포가 치유되지 않으면 공공정책, 경제, 일상생활은 물론 어린이들에게까지 심각한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짐 왈쉬/LA타임스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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