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이란 ‘방(집)에 콕 박혀있는다’는 은어로 집밖으로 돌아다니지 않는다는 뜻이다. 추가 테러와 탄저병의 여파가 한인들의 일상 생활을 변화시키고 있다.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골프장과 샤핑몰 등을 찾아다니던 한인들의 모습이 사라지고 가족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항공기를 이용한 여행 및 관광 풍속은 이미 9.11 테러 이후 거의 사라졌으며 이제는 많은 인원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도 가급적 피하려고 애쓰고 있다.
한인단체 등의 각종 모임도 크게 줄었으며 가급적 일을 마치고 일찍 귀가하는 모습이 눈에 많이 띄고 있다. 심지어 식당도 잘 가지 않고 있어 요식업계는 울상을 짓고 있다. 플러싱 금강산의 한 매니저는 "주중은 물론이고 주말에도 평소에 꽉 채웠던 좌석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뉴욕시에서 발생한 탄저병 환자로 인해 한인 약국에는 항생제를 찾는 한인들이 크게 늘었다.
특히 ‘사이프로’라는 항생제가 탄저병에 잘 듣는다는 소문이 돌면서 약국마다 진통을 겪었다.뉴저지주 포트리의 센타약국 채정병 약사는 "사이프로 500mg짜리는 지난 일주일 사이 2,000알 이상이 팔려 동이 난 상태"라며 "대기자 명단에 있는 한인만해도 10여명"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탄저병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오용할 가능성도 높다.
채 약사는 "탄저병에 감염되면 항생제를 60일 동안 하루에 2알씩 꾸준히 복용해야 된다"며 "10~20일 분량만을 복용할 경우 오히려 병균이 면역을 생성시켜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방독면 판매도 급증하면서 지난 주말 한양마트에서는 1,000개의 방독면이 이미 다 팔렸다. 계속되는 테러의 공포에 한인들은 이번 전쟁이 하루빨리 종식되기만을 고대하고 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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