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트레이드센터 테러 참사 이후 맨하탄에 소재한 30개 이상의 식당이 점포를 폐쇄했고 영업을 계속중인 식당들도 최대 50% 이상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년 뉴욕 시내 식당에 관한 안내집을 발간하고 있는 자갓(Zagat) 서베이는 "9.11 이후 패스트푸드점과 테이크아웃 상점을 포함해 최소 30개 이상의 식당이 아예 문을 닫았고 40개 이상의 업소들도 현재 영업을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5일 2002년판에서 밝혔다.
또 월드트레이드센터 주변에 위치한 로워 맨하탄의 많은 식당들도 참사 이후 2주만에 문을 다시 열었지만 매출이 뚝 떨어져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식당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점은 전화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고객들은 예약전화를 하지 못하거나 심지어 식당 문이 열렸는지 확인조차 할 수 없다고 불평하고 있다.
로워 맨하탄 뿐 아니라 미드타운의 식당들 역시 테러 이후 매출 감소로 크게 고전하고 있다. 이들 식당들은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50%까지 손님이 줄었으며 매출액도 이에 비례해 크게 떨어졌다고 조사에 응답했다. 게다가 맨하탄의 어퍼 이스트, 웨스트 지역은 물론 다른 4개 보로와 교외 식당 등도 영업 부진으로 크게 고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갓 서베이는 식당들마다 얼마만큼의 수익 손실을 겪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지만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매년 90억달러에 달하던 뉴욕의 식당 산업이 올해 심각한 타격을 입게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래준 기자>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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