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그렇게도 원하던 아기를 가졌는데 다음달 태어날 아기는 아버지를 만날 수 없게 됐습니다." 가정에 묶이는 것이 싫어 몇 년간 임신을 미뤄 오다 올초 임신한 대니엘 살레노(30)씨는 다음달 출산을 앞두고 있지만 아기를 원했던 남편이 9.11 테러로 실종돼 슬픔 속에 잠겨있다.
뉴저지 웨스트필드에 거주하는 살레노씨의 남편은 증권 금융회사인 캔터 피츠제럴드사에서 근무, 테너 발생시 건물에 있다 실종됐다.
"그가 한번이라도 아기를 볼 수 있기를 소원한다"고 울먹이는 그녀는 "남편의 분신을 갖게돼 너무 기쁘다"며 "그나마 애기 때문에 삶의 용기를 얻는다"고 말한다.
살레노씨의 경우처럼 이번 테러로 아버지를 잃은 태아는 60여명이 넘는다.
캔터 피츠제럴드사의 실종 직원의 미망인 60명이 현재 임신 중이며 이외에 실종된 소방관의 부인 상당수도 애기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테러 피해 가족 중 임산부들을 위한 구조기금이 마련돼지 않아 정신적 문제는 물론 건강보험 등 금전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들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젊은 미망인 단체인 영 위도우스는 이번 테러로 남편을 잃은 산모들을 위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웹사이트(www.youngwidow.com)를 통해 피해 여성들의 모임을 추진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