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샘페인은 안방 뉴욕에서!!"
▶ 벼랑끝 시애틀은 잠못 이루고
월드시리즈 4연패를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 뉴욕 양키스가 적지에 뛰어들어 먼저 2승을 올렸다. 18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벌어진 7전4선승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2차전에서 3대2로 승리,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역대 최다승(116승) 팀에 안방 2연패의 충격을 안겨줬다. 다음 3개 경기는 장소를 뉴욕 양키스테디엄으로 옮겨 벌어지며 이번 시리즈는 시애틀로 다시 돌아오지 않을 전망이다.
에이스가 4명인 양키스는 하루전 앤디 페팃이 단 1점을 내준데 이어 이날 2차전에서는 마이크 뮤시나가 매리너스 타선을 6이닝동안 2실점으로 틀어막아 승세를 잡았다. 포스트시즌까지 합쳐 올해 119승을 올린 매리너스는 선취점을 올린 경기에서 86승9패. 그러나 양키스의 선발투수들은 매리너스에 ‘초전박살’의 기회를 용납하지 않았고, 2개 경기 연속 양키스가 기선제압 선취점을 올렸다.
’포스트시즌의 황제’ 양키스는 2회초 공격에서 이날 필요한 3득점을 몽땅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첫 타자 티노 마티네스가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데 이어 6번타자 호르헤 포사다가 포볼을 골라내 무사 1∼2루의 득점 기회를 맞이한 뒤 스캇 브로셔스의 좌월 2루타로 2대0 리드를 잡았다. 매리너스의 우완 선발투수 프레디 가르시아는 폴 오닐과 알폰소 소리아노를 플라이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지만 척 나블락에 허무하게 2사후 적시타를 허용, 결승점을 내주고 말았다.
일찌감치 0대3 ‘블랙홀’에 빠진 매리너스는 4회말 2번타자 스탠 하비에르의 커리어 첫 포스트시즌 홈런으로 2점을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양키스의 조 토리 감독은 8회말 1사후 매리너스 4번타자 에드거 마티네스가 안타를 치고 나가자 마무리전문 마리아노 리베라를 불러들여 마지막 5개 아웃을 부탁했다.
통산 포스트시즌 방어율이 0.78인 리베라는 곧 잔 올러루드를 1루 땅볼로 잡은 뒤 마이크 카메론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발등의 불을 껐다. 그리고는 9회말에 다시 등판, 삼자범퇴(삼진 2개)로 철문을 내렸다.
3차전은 13일 뉴욕 양키스테디엄에서 양키스 우완투수 올랜도 허난데스와 매리너스 좌완투수 제이미 모이어의 대결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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