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마 최고상금 브리더스컵 메인 이벤트 우승
중동 왕족 소유의 유럽 준마들이 초강세를 보인 이변 속출 브리더스컵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400만달러)에서 ‘티즈나우(Tiznow)’가 미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27일 뉴욕 벨만트 경마장. 첫 레이스인 200만달러 암말 레이스(디스태프·1 1/8마일)에서부터 ‘롱샷 퍼레이드’가 시작됐다. 배당률 12대1의 롱샷 ‘언브라이들드 일레인’이 암말 챔피언에 오른데 이어 2살짜리 암말 레이스(주비널 필리스·1 1/16마일)에서도 역시 12대1 롱샷이 1위로 골인, 전문가들을 놀라게 했다. 사우디 아라비아 왕자가 경마주인 ‘템푸라’와 54대1 롱샷 ‘임퍼리얼 제스쳐’가 1∼2위를 차지한 것.
3번째 레이스인 마일에서 5대1 ‘발 로얄’이 우승한데 이어 4번째 레이스인 스프린트(3/4마일 질주)에서는 명예의 전당급 트레이너 바비 브팽클의 대회 첫 승이 화제였다. 프랭클은 배당률이 거의 10대1이었던 ‘스쿼틀 스쿼트’을 챔피언에 올려놓으며 브리더스컵 레이스 38연패 기록에 종지부를 찍었다.
5번째 암말 잔디 레이스에서는 아랍 왕자 소유의 ‘뱅크스 힐’(6대1)의 압도적인 퍼포먼스가 눈부셨다. 5개 레이스 연속 가장 많은 돈이 베팅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가 3위내 명암도 못 내미는 이변이 계속되는 가운데 ‘뱅크스 힐’ 간단하게 말해 적수가 없었다.
6번째 레이스에서는 올 경마계의 ‘마이클 조단’이라던 ‘오피서’가 이변의 제물이 됐다. 트레이너 바비 배퍼트가 우려했던 대로 인사이드 출발지점 때문에 일찌감치 선두 경쟁에 휘말려 막판에 힘이빠져 5위로 밀려나고 말았다. 배퍼트는 레이스가 끝난 뒤 기수 빅토 에스피노사가 몹시 못마땅한 모습이었다. 유럽에서 뛰어온 7대1 ‘요하나스버그’가 우승.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가 이날 유일하게 이긴 레이스는 1.5마일 터프(잔디). ‘팬대스틱 라이트’의 우승으로 아랍 왕족이 이날 3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아랍 왕족들은 미국인들의 시선을 의식하는 듯 이날 상금을 몽땅 뉴욕 테러 참사 피해자들을 위해 내놓았다.
그러나 미국은 이날 최고 상금이 걸인 400만달러 메인이벤트에서 자존심을 지켰다. 시즌내내 시든 모습을 보였던 디펜딩 챔피언 티즈나우가 아랍 왕족의 ‘사키’를 코차이로 누르고 대회 상상 첫 2연패를 이룬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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