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어붙은 방망이
▶ 라루사 카디널스감독 전언
"그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어제의 홈런왕’ 마크 맥과이어(38·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끝내 그렇게 허무하게 끝을 맺는가. 근래 보기드문 흉년시즌을 마감한 빅맥이 거취문제에 대해 ‘마음을 비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카디널스의 토니 라루사 감독이 그의 은퇴를 사실상 기정사실로 못박았다.
라루사는 지난달 31일자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지와의 인터뷰에서 "마음을 바꿀 수는 있다"고 사족을 달기는 했지만 "11월중 그의 결심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라루사는 맥과이어가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86년을 빼고는 87년부터 지금까지 ‘그 감독에 그 선수’로 인연을 맺어온 사이. 따라서 이날 발언은 빅맥의 은퇴결심을 대변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올해 정규시즌 도중 여러차례 은퇴가능성을 시사했던 맥과이어는 지난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디비전시리즈 5차전 패배뒤 "이제 뒷전에 앉아 (은퇴여부를 포함한) 모든 것을 재고해봐야겠다"며 말했고 최근에는 비록 농담조이긴 했지만 자신을 "라루사의 옛 1루수"라고 칭하는 등 방망이를 놓을 결심이 섰음을 피력했었다.
지난 86년 오클랜드 A’s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첫선을 보인 맥과이어는 97년 시즌 도중 라루사와 따라 카디널스로 옮겼으며 통산 1,874게임에 출장해 583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그가 98년 수립한 한시즌 최다홈런(70개) 기록은 3년만인 올해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73개)에 의해 과거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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