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에 한인마켓이 하나 둘 늘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그래서인지 각종 할인판매가 신문지상에 하루가 멀다하고 대문짝만하게 등장하고 있다. 지난주 타운내 한 마켓이 특별세일을 한다는 광고를 보고 마켓에 갔었다.
싼값에 필요한 생필품을 살 수 있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고른 뒤 계산대에 줄을 서니 할인가격이 적용되지 않았다. 이상해서 물어보니 캐시어가 "LA에서는 세일이 적용되는 게 제한돼 있고 오렌지카운티에서만 적용된다"는 것이었다. 신문 광고문구를 유심히 보니 캐시어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찬찬히 뜯어보지 않으면 알아보기 힘든 광고였다.
대대적인 광고문구에 당연히 LA에서도 세일을 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마켓에 간 다른 주부들도 나와 비슷하게 황당해 하는 표정이었다. 화는 났지만 그렇다고 다시 다른 마켓으로 가기도 불편하고 해서 그냥 물건을 구입했다. 하지만 진정 소비자들을 위하는 광고문구와 판매전략을 세울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얄팍한 눈가림 전략으로 소비자들을 현혹해 장사하려는 마켓은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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