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0만달러짜리 에릭 밀턴(미네소타 트윈스)을 잡을 수 있다면 누가 박찬호에게 1억2,000만달러를 주겠는가?’
야구 전문 주간지 베이스볼 위클리(BW)가 14일자 최신호에서 몬트리올 엑스포스와 미네소타 트윈스가 퇴출된다는 전제 하에 2팀에서 분산 드래프트로 쏟아져 나올 선수를 모두 프리에이전트(FA)에 포함시킨 FA랭킹을 발표하면서 박찬호를 9위까지 수직추락시켜 충격과 함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새 FA랭킹 1위로는 엑스포스 슬러거 블라드미어 거레로가 꼽혔고 제이슨 지암비와 배리 본즈는 각각 2, 3위로 밀려났다.
박찬호는 올해 시즌 내내 BW의 FA랭킹에서 1∼3위를 유지했으나 이번에 9위까지 밀려나 리그축소(Contraction)의 최대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BW는 박찬호에 대해 "2팀이 줄어들면 FA투수랭킹 1위였던 박찬호만큼 몸값이 크게 떨어질 선수는 없다. 리그축소가 없다면 총액 1억달러이상을 받을 수 있었으나 선수공급과잉은 그의 가치를 크게 희석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 FA랭킹에서 박찬호보다 한계단 위인 8위에 랭크된 밀턴은 현재 4년간 2,100만달러에 싼 값에 계약된 상태로 좋은 팀을 만나면 최소 15승, 최고 20승도 가능한 투수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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