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로 이사간 딸이 가기전 한달 가량 우리 집에 머물었다. 손자와 어수선하고 부산하게 정신없이 있다가 그 식구가 가니 썰물이 빠져나간 듯 한동안 아기의 울음소리가 귀에 왱왱하고 재롱이 선하여 허전하였다.
딸은 내 집에 머무는 동안 인도에 있는 신랑에게 매일 아침마다 전화를 걸어대더니 1,950달러라는 전화요금 고지서가 날아왔다.
딸은 떠나기전 “500달러면 될거야”하고 돈을 주고 갔다. 그 돈도 어마어마 하다고 생각하였는데 2,000달러라니 경악을 하고 즉시 그 전화회사에 다니는 조카사위에게 전화를 걸어서 물어 보았다.
다음날 조카딸이 와서 그 전화회사의 여기저기에 전화를 하여 알아보니 지난달에 어떤 사람이 인도 전화 프로그램을 취소해서 그런 요금이 나왔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 달 요금을 그냥 그 전대로 해주겠다고 하는 모양이어어서 조카딸은“감사합니다” 하며 연신 고개를 조아리며 전화를 받았다.
그 프로그램은 1분에 55센트라고 한다. 그 금액으로 따지니 270달러면 되었다.
나는 그 자리에서는 아무 말 안했지만 의문이 생겨서 다음날 딸의 전화가 왔기에 물어보았다. 인도 전화 프로그램을 취소하였다고 하는데 무슨 소리냐, 전화요금이 2,000달러나 나왔다고 했다.
딸은 “엄마 내가 미쳤어요. 그냥은 3달러50센트나 하는데 그걸 왜 취소해요” 하는 게 아닌가.
이런 이야기를 이웃에게 말하니 “나도 그런 경우를 당했다”고 하면서 전화요금 고지서를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당한다고 했다. 이번에는 큰 금액이니까 따지고 알아보았지만 10달러, 20달러는 대개 모르고 그냥 넘어간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첫달엔 전화요금이 100달러가 나왔는데 다음달에 그렇게 엄청난 금액을 부과한것은 혹시 고의가 아닌가 싶어진다.
모든 고객들이 고지서를 꼼꼼히 살펴서 부당하게 손해 보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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