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해 봅시다
▶ <박정숙/ 볼티모어, 메릴랜드>
한국일보에 실린 추방자 기사를 읽었다. 한 남자는 음주운전으로 한 여자는 마약에 관련된 일로 추방될 위기에 처해 있다. 그러나 사회에서 이렇다 할 반응이 없는 것을 보면 참으로 개탄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이것은 어느 개인의 문제가 아닌 듯 싶다. 9.11 테러로 많은 가족을 잃은 큰 슬픔은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 버렸기에 크게 다루는 한편 어느 곳인가 어두운 곳에서 이방인이라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 한 소수민족의 아픔은 외면당해야 하는가.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에 이민이 계속되고 있는 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아닌가. 똑같은 세금을 내면서 단지 영주권자란 이유 하나 때문에 언제든지 추방할 수 있다는 미국의 법에 한인들이 목청을 높여야 하는 것이 아닌가.
영주권자도 합법적으로 세금을 내게 만들면서 조금의 실수가 있으면 쫓아낸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안타까운 마음이다. 아직 곳곳에 보이지 않는 손길이 필요한데 통역조차 도움을 못 받는 이민자들이 많다. 이곳 저곳서 목청만 돋우지 정작 도움 받을 곳은 드물다.
예수 그리스도 찾고, 부처님 자비심 찾고 입으로 떠들어대며 정작 무엇에 앞장서야 하는가를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닌가. 남이 쫓겨난들 내 일이 아니라고 뒷짐만 지고 있을 것인가.
있는 자는 괜찮고 없는 자는 손도 못쓰고 쫓겨가는 불상사는 없어야 할 것이다. 이민자들을 위해 누군가 나서야 하는 것이 아닌가. 머지않아 또 연말이 된다. 그때에 또 다시 불우 이웃돕기 운동을 하는 단체들이 나선다. 한 개인이 도움이 절실할 때 도움을 주지 못하면 단체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우리 한인의 권리 주장이 필요할 때에 구경하듯 하면서 말이다.
한인 사회에 진정한 일꾼을 찾아야 할 것이다. 우리 한인을 위해 앞장서는 일꾼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우리 스스로 우리를 위해서 일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을 앞장세워 소수민족의 작은 긍지를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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