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품밖에 안나온다. 적수가 없다. NBA 타이틀 3연패에 도전하는 LA 레이커스는 플레이오프가 시작될 때까지 흥미를 잃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숙제다.
디펜딩 챔피언 레이커스는 27일 동부 최강 밀워키 벅스를 104대85로 대파, 구단 사상 최초 13승1패 출발의 콧노래를 불렀다. 9승1패의 상승세를 타고 의기양양하게 스테이플스 센터에 쳐들어 왔던 벅스도 결국에는 망신만 당하고 LA를 떠났다.
맞수는 없고 기록경신만이 관건. 플레이오프가 시작될 때까지 레이커스 선수들의 관심을 이어줄 요소는 지난 95∼96년 시즌 시카고 불스가 세운 72승 NBA 싱글시즌 최다승 기록 경신건 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
레이커스는 지난 정규시즌 막판에 그 무엇인가를 터득한 팀이다. 정상정복의 비법을 알아낸 것인지 도가 튼 것인지 아무튼 갑자기 불이 번쩍 켜졌다. 8연승으로 정규시즌을 마감한 뒤 NBA 사상 첫 플레이오프 전승 신화를 이룰 뻔했다. 필라델피아 76ers와의 결승 시리즈에서 딱 한번 지는 바람에 대기록이 무산됐지만 15승1패라는 경이적인 포스트시즌 전적으로 가볍게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최근 38개 경기에서 36승2패. 레이커스는 프리시즌 예상과는 달리 ‘지역방어(Zone Defense)’가 허용된 뒤 더욱 강해진 모습이다. 이어 데릭 피셔가 불과 2개 경기전 돌아왔고 밋치 리치몬드는 아직 실력발휘를 시작도 안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레이커스는 갈수록 막강해질 팀이다. 물론 변수는 선수부상.
레이커스가 가장 경계해야할 서부 컨퍼런스 적수로는 새크라멘토 킹스와 댈러스 매브릭스를 꼽을 수 있다. 킹스는 간판스타 크리스 웨버의 부상에도 불구 11승4패를 기록중이며, 10승5패 댈러스 매브릭스는 유타 재즈의 칼 말론을 소문대로 영입하게 되면 경계대상 0순위가 분명하다. NBA의 ‘서고동저’ 현상은 여전하다.
’동부의 클리퍼스’로 불리던 뉴저지 네츠가 뜻밖의 강세를 보이고 있는 동부 컨펀런스에서는 지난 시즌 동부결승에서 맞붙었던 76er와 벅스가 여전히 최강팀들로 보인다. 시즌 개막 직전 데릭 콜먼을 ‘비장의 무기’로 마련한 76ers는 선수부상이 겹쳐 5연패 출발의 부진을 보였지만 앨런 아이버슨, 앨런 매키의 복귀와 함께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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