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상황을 측정하는 가장 중요한 경제 지표인 국내총생산(GDP)이 지난 3·4분기에 10년만에 최악으로 떨어져 빠른 경기 회복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연방 상무부가 3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GDP는 1.1%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해 전문가들의 당초 예상보다 0.4% 더 떨어졌으며, 이같은 경기후퇴는 지난 91년 1·4분기의 2% 마이너스 성장 후 최대폭이다.
GDP 폭락의 주 요인은 9.11 테러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인한 소비 위축과 신규 투자 감소에다 기업들이 재고 처분에만 매달려 생산성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또 이 기간의 GDP 하락폭을 감안할 때 올 4·4분기에는 상황이 더 악화되어 1.5%가량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2월 초 또 한 차례 금리를 인하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A.G 에드워즈사의 게리 다이어 경제학자는 "이 수치를 감안할 때 미 경제가 완전히 경기침체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FRB가 금리를 또 인하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연방 상무부의 3·4분기 GDP 수치 발표 후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의회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경기 부양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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