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 적부터 인간이 살아온 역사는 참으로 복잡 미묘한 것 같지만 실상 가만히 들여다보면 두 가지 요인으로 집약된다. 그리고 하나의 결론에 이른다. 바로 욕망으로 점철된 역사라는 것이다. 개인도, 사회도, 국가도. 타자와의 관계성을 띤 것은 어느 것이든 필연적으로 욕망의 실현과 좌절이라는 잠재적인 카테고리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욕망의 실체를 여는 두 가지 요인은 무엇인가. 하나는 인간의 내적인 욕망을 실현하고자 하는 사랑이며 다른 하나는 인간의 외적인 자기존재 가치의 실현수단으로서의 권력에 대한 욕망일 것이다.
현대사회로 접어들어 인류의식이 발달될수록 사랑과 권력에 대한 양상은 더욱 복잡한 형태를 띠며 상호 공존관계를 형성한다. 그것은 인간이 분화되고 발전된 세계에서 살수록 자신의 존재가치를 더욱 적극적으로 창출하고 관리하고자 하는 욕구 때문이다.
인류 역사의 구성요소로서 남성과 여성은 또한 권력과 사랑의 주체자가 된다. 남자는 권력 지향적인 외부적 속성의 동물인 반면 여성은 사랑에 집착하는 성향으로 인해 가정이라는 역사 구성단위의 중심이 된다. 신체적으로 남성과 다른 여성은 생리적인 경험을 통해 여성으로서의 본능에 더욱 충실해진다. 사랑을 통해 2세를 창조하고 인류역사를 지속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반면 남성은 원시시대 이후 현재와 유사한 사회인식 능력을 갖추면서 끊임없이 정복을 꿈꾸었다. 그것은 욕망의 사회적 충족으로, 남성은 자신의 존재가치와 능력의 척도가 사회적인 권력의 취득여하에 따라 결정된다고 믿는 지극히 사회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남성의 권력에의 집착을 또 가만히 들여다보면 사랑을 향한 회귀의 서클에 충실함을 발견할 수 있다. 남성은 먼저 사랑을 소유한 후 그 사랑 앞에서 사회적인 욕망의 실현을 통해 자신의 힘을 자랑해 보임으로써 충족감을 느끼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랑의 원활한 유통구조가 형성된다.
반면 사랑에 충족감을 느끼지 못하는 이들에게 발생되는 현상은 권력에의 파괴이다. 그것은 기존의 권력에의 도전과 성취가 아닌 왜곡된 권력에의 돌출이다. 남성이 갈구하는 사랑의 역사는 선천적으로는 모태의 자궁에서부터 자연발생적으로 습득하는 오디프스 콤플렉스에 대한 극복이며 후천적으로는 자신이 원하는 사랑을 끝내 쟁취하겠다는 전투적인 사랑에 대한 집념이다. 이러한 두 가지 사랑에 굶주린 남성은 사회적인 욕망의 실현단계에서 정신적인 안정을 찾지 못하고 좌절하게 된다. 더욱이 역사의 흐름에 거역하는 이단아들이 되는 것이다.
유대인 전통의 근친상간으로 태어난 히틀러가 보여준 편집광적인 여성편력과 권력의 취득상황에서 발생된 비극의 근저에는, 정상적인 사랑이 아닌 뿌리깊은 유대인 근친상간에 대한 짙은 환멸과 분노가 민족적 자괴감으로 폭발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인류 역사는 얼마나 큰 고통을 감수해야 했는가.
이제 21세기 고도의 과학문명의 발달 속에서 컴퓨터 키보드에 자신의 사랑을 실험하는 시대에도 여전히 사랑을 위해 왕관을 버리기도 하고 환속하기도 하고 또는 목숨을 버리기도 하는 어리석은 기사도들은 바로 남성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결국 세상을 움직이는 권력 지향적인 남성의 왜곡된 욕망을 잠재우는 것은 인간의 본질적인 속성인 사랑이 아니겠는가.
그 대상의 수용자가 여성이라는 점이 여성이 남성보다 위대한 존재임을 인식하게 하는 것이다. 역사를 움직이는 위대한 힘의 원천은 바로 여성인 것이다. 세상의 모든 이들이 이러한 평범한 역사의 진리를 인식하고 수행한다면 지구 위의 평화는 한층 빨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
이제 이 계절을 자신만의 사랑하고픈 계절로 만들면, 세상의 모든 권력보다 위대한 사랑에 빠지는 자기최면을 걸면, 생은 행복만으로 가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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