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렛 팩커드(HP)와 컴팩간 결합이 올해 최악의 기업 인수합병(M&A) 사례로 꼽혔다. 격주간 경제전문지 포천은 최신호(12월24일자)에서 ‘2001 글로벌 비즈니스 베스트&워스트’를 선정, 발표했다.
올해 가장 바람직한 기업결합은 지난 10월 발표된 젤리회사 스머커와 버터회사 지프간 합병. 양사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란 기대 속에 스머커 주가는 결합 발표 이후 36% 급등했다.
반면 HP와 컴팩간 결합은 비용절감 효과가 크지 않은데다 주요 주주들이 반대해 가장 나쁜 사례로 꼽혔다. 올해의 ‘베스트 드레서’는 루이뷔통, 크리스티앙 디오르 등 명품을 생산하는 프랑스 패션그룹 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최고 경영자(CEO)가 선정됐다.
아르노 CEO는 ‘패션계의 교황’이란 별명을 갖고 있다.
하지만 컴퓨터 엔지니어 출신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스티브 발머 CEO는 항상 청바지와 셔츠를 즐겨 입어 ‘최악의 드레서’가 됐다.
기업윤리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생활잡화 업체인 프록터&갬블(P&G)은 경쟁사인 유니레버의 고급 정보를 훔치기 위해 산업스파이를 고용했다는 사실을 솔직히 고백했다.
또 스파이를 고용한 임원 3명을 해임하고 유니레버에 1,000만달러의 보상금을 지급, 정직성을 높이 평가받았다. 반면 최근 파산한 엔론은 회계장부 조작을 통해 모두 270억달러에 달하는 부채를 누락시켜온 것으로 드러나 ‘가장 부도덕한 기업’이란 불명예를 안았다.
모건 스탠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탠리 로치는 지난해 9월 월가에서 처음으로 올해 경기침체를 예견해 통찰력을 인정받았다.
반면 시스코시스템스의 존 챔버스 사장 겸 CEO는 올해 30~50% 성장할 것이라고 버릇처럼 말했으나 결국 주당 순이익이 23% 하락, 주주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포천은 이와 함께 ‘올해의 10대 비즈니스 뉴스’를 발표했다.
세계증시를 마비시킨 9.11 뉴욕테러가 첫번째로 꼽혔으며 경기침체, 엔론 파산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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