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없이 낮은 이자율과 렌트비 인상 요인, 그리고 은퇴를 앞두고 안정된 투자처를 찾으려는 한인들이 증가하면서 한인사회 샤핑몰들이 최근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 여름까지 넘쳐나던 샤핑몰 매물들이 지난 3개월사이 순식간에 동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은퇴를 앞둔 한인들이 위험 부담이 크지 않는 샤핑몰 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고 이자율 하락으로 건물 융자금에 대한 월페이먼트 부담이 줄어들자 샤핑몰 주인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샤핑몰을 팔아도 세금 면제를 위해서는 다른 건물에 투자해야 하므로 마땅한 매물을 구하기 힘든 요즘 같은 상황에서 샤핑몰을 매물로 내놓는 건물주가 없을 뿐더러 은퇴 연령에 가까워진 이민 1세들이 안전한 투자처로 샤핑몰을 선호하고 있는 것도 샤핑몰 품귀 현상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함께 불안한 증권 시장에서 안정된 샤핑몰로 투자 전환을 시도하는 한인들이 늘어난 것도 샤핑몰 호경기의 요인으로 작용한다.
샤핑몰 매매를 전문으로 하는 ‘에이스 부동산’의 성민경씨는 "샤핑몰의 인기는 주택, 아파트에 이어 상업용 샤핑몰로 전환되는 부동산 경기 사이클을 따르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미 예견됐던 일"이라고 말했다.
성씨는 또 "부동산 경기가 좋아도 건물주는 3~5년이상의 리스 기간에 묶여 렌트비를 인상하지 못한다"면서 "최근 렌트비들이 전반적으로 상향조정되면서 건물주의 수입이 늘어나자 샤핑몰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적 안정을 이룩한 한인들이 2%도 안되는 은행 이자 보다는 8%이상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샤핑몰에 몰리고 있고 은퇴 후에도 큰 어려움 없이 관리가 가능하다는 판단으로 샤핑몰을 찾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해봉 부동산’의 이해봉씨는 "상반기까지 아파트 투자가 많았으나 가격이 오를대로 올라 지금은 샤핑몰로 몰리고 있다"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동산 전문가들은 "침체기에 들어선 요즘 인상된 렌트비 부담을 느끼는 테넌트들이 늘어 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샤핑몰 품귀현상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john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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