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2승(8패)을 올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에이스 매트 모리스(27)가 자유계약 선수 자격을 눈앞에 두고 3년간 2,700만달러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최근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한 박찬호가 아무런 관심을 끌지 못하는 등 꽁꽁 얼어붙은 자유계약 시장을 보고는 에이전트도 활용하지 않고 직접 나서 협상을 매듭졌다.
최근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랜디 잔슨, 커트 쉴링(이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이어 3위를 차지했던 모리스는 올해 말 프리에이전트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 400만, 내년 1,050만, 그리고 내후년에 1,250만달러를 받기로 하고 일찌감치 잔류를 결정했다.
커브가 메이저리그 최정상급이라는 모리스는 팔꿈치 수술을 받고 99년 전시즌을 결장하고 돌아와 2000년 시즌에는 구원투수로 31개 경기에 투입됐다. 그리고는 작년 선발로테이션에 자리 잡은 첫해 메이저리그 최정상급의 성적을 올렸다. 모리스는 모두 34개 경기에 선발등판, 216⅓이닝을 던져 방어율 3.16에 탈삼진 185개(54포볼)를 기록했다. 모리스는 플레이오프에 올라서도 2게임에 걸쳐 단 2점을 내주는 선전을 보였지만 2번 다 다이아몬드백스의 쉴링과 맞붙는 바람에 1점차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지난 97년 카디널스에 입단한 모리스의 통산 전적은 44승25패며, 방어율은 3.09. 탈삼진 447개를 잡아내며 포볼은 182개에 불과한 제구력이 특히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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