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가 날개를 보탠 것인가, 아니면 뱀이 다리를 더한 것인가.
FA(프리에이전트)시장에 마지막 남은 슬러거 후안 곤잘레스(32)가 결국 옛 고향팀 텍사스 레인저스를 선택했다. 박찬호로서는 듬직한 도우미가 한 명 더 늘어난 셈. 뉴욕 메츠와 볼티모어 오리올스, 레인저스 3곳의 오퍼를 놓고 고심하던 곤잘레스는 8일 밤 레인저스가 제시한 2년간 2,400만달러 오퍼를 받아들여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홈런과 타점에서 레인저스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2번이나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한 바 있는 곤잘레스는 메츠의 제시조건이 더 좋았음에도 과거 인연에 끌려 친정팀 복귀를 택했다.
곤잘레스의 가세로 이미 알렉스 로드리게스-라파엘 팔메로-이반 로드리게스-칼 에버렛으로 이어지는 레인저스의 초호화 타선은 한층 더 가공할 하이파워 라인업으로 강화됐다. 이 정도 라인업이라면 경기당 7∼8점은 식은 죽 먹기식으로 올려줄 것으로 보여 박찬호로서는 시즌 4점대 방어율만 기록해도 승운만 따르면 시즌 20승은 쉽게 따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현 레인저스 라인업이 더 이상 도움이 필요없을만큼 이미 충분히 막강하다는 점. 반면 아직도 피칭, 특히 선발투수진은 박찬호 영입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허술해 과연 곤잘레스의 가세가 레인저스 성적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차라리 그 돈으로 수준급 선발투수를 보강했다면 팀 전력에 실질적으로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하지만 박찬호로서는 초특급 슬러거의 가세가 반가운 소식임은 당연. 첫 시즌 20승을 향한 길이 한층 수월해 진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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