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PGA투어 3년차인 ‘탱크’ 최경주(33)가 새해를 기다렸다는 듯이 첫 기회에 ‘탑10’ 성적을 신고했다. 올 시즌의 첫 대회인 소니오픈(총상금 400만달러)을 공동 7위로 마감, 신나는 2002년을 예고했다.
첫 단추를 바로 끼었다. 최경주는 13일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아레이 컨트리클럽(파70·7,060야드)에서 막을 내린 대회 최종일 1언더파 69타를 쳐 4라운드 합계 9언더파 271타로 짐 퓨릭, 타미 아머 3세 등 쟁쟁한 선수들 5명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시즌 개막전을 ‘탑10’ 입상으로 장식했다. 이번 대회에서 토탈 버디수가 20개로 공동 2위에 이르는 등 최근 스폰서 계약으로 인해 공과 클럽을 바꾼 결과가 예상보다 좋았다.
10번홀 버디로 공동 2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최경주에게는 더 좋은 성적이 아쉬운 대회였다. 2번과 6번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주고받은 최경주는 7, 9, 10번홀에서 버디 3개를 추가하는 가파른 상승세로 당시 13언더파로 선두들 달리고 있던 제리 켈리에 2타차로 다가섰다. 작년 PGA 챔피언십 승자 데이빗 탐스, 잔 쿡, 짐 퓨릭 등 3명과 함께 2타차 2위 그룹을 형성, 가슴을 설레이게 했다.
그러나 최경주는 13번에 이어 어프로치샷이 벙커에 빠진 16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준우승자인 쿡만 끝까지 켈리를 위협했을 뿐 최경주와 탐스, 그리고 퓨릭은 곧 내리막을 걸었다.
최경주는 2∼3라운드에서 72∼78%를 기록했던 그린 적중률이 크게 떨어진 것이 순위를 더 이상 끌어올리지 못한 원인이었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은 합계 14언더파 266타를 친 제리 켈리에게 돌아갔다. 작년 상금랭킹 15위였던 켈리는 이날 마지막홀 버디로 간신히 이븐파(70타) 쳤지만 준우승자인 잔 쿡 역시 1언더파로 단 1타를 줄이는데 그쳐 1타차로 생애 첫 우승컵을 안았다. 커리어 200번째 출장만에 손에 쥔 72만달러 1등 상금이었다.
최경주는 다음 대회인 밥 호프 클래식에 출전하지 않고 그 다음주 피닉스오픈부터 5개 대회 연속 출전할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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