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LA온 ‘뚝심여인’ 박세리 야무진 새해 포부
"올해 소원은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 커리어 그랜드슬램(4개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이루는 것."
2002 LPGA시즌 개막을 약 6주 앞두고 15일 LA 국제공항에 내린 박세리의 새해를 여는 포부는 당찼다. 무엇보다 지난해 카리 웹이 애써 갈아치운 최연소 그랜드슬램 기록을 탐내했다.
박세리는 지난 10월 중순부터 한국에서의 긴 휴식이 좋았던 모양이었다. 살결도 고와지고 표정도 그 어느 때보다 밝아 보였다.
박세리는 이날 어머니 때문에 중국인 남자친구와 헤어졌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그러나 주위사람들이 "이번에는 진짜로 헤어진 것 같다"는 인상을 짙게 남겼다.
지난해 테일러메이드 드라이버로 좋은 성적을 올린 박세리는 16일 샌디에고 칼스배드로 이동, 테일러메이드의 신제품을 테스트해본 뒤 결과에 따라 아이언에서 퍼터까지 몽땅 테일러메이드로 갈아치울 생각을 하고 있다. 그리고는 17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집으로 가 동계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다.
-아버님의 건강상태는.
▲혈압이 높아서 그렇지 큰 문제는 없다. 편히 쉬고 계신다.
-올해 목표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루는 것이다. 항상 메이저 대회에서 잘하고 싶다. 하지만 똑 같이 치려해도 항상 공이 다른 방향으로 나가는게 골프인 것처럼 마음대로 되지 않는게 골프라는 점을 잘 안다. 2년전 무관왕의 설움 속에 깨운친게 많다. 최선을 다할 뿐이다.
-동계훈련을 다른 해에 비해 늦게 시작하는데.
▲계획이 지연돼 약간 신경이 쓰이기도 한다. 그러나 푹 잘 쉬었다.
-곧 시작할 동계훈련의 중점은.
▲체력보강.
-체력보강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나.
▲퍼스널 트레이너가 시키는 대로한다. 트레이너가 어떤 훈련 계획을 세웠는지 아직 잘 모르겠다.
-결별을 선언했던 코치 탐 크리비와 다시 합친다는 소문이 있는데.
▲작년에 결과가 좋으니까 코치가 좀 욕심을 부렸던 것 같다. 아직은 잘 모르지만 에이전트와 다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보이프렌드로 알려진 로렌스 첸과 헤어졌다는 기사가 잔뜩 나왔는데.
▲헤어진다 만다 말할 문제도 아닌 것 같다. 취재기자가 개인적으로 느낀 것을 그냥 쓴 것 같다. 나이도 나이지만 커리어 목표가 있는 만큼 결혼은 그 뒤에 생각하고 싶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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