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이라면 아마도 지금쯤 개고기에 대한 비판을 한번쯤은 들어 보았을 것이다. 이전에도 가끔씩 문제가 되었던 개고기 식성이 2002 월드컵을 앞두고 다시 한번 지적되고 있다. 뉴욕의 WB 채널에서 한국 사람들이 개고기 식성을 보도한 바 있고, 그뿐만이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한국인의 개고기 식성을 비판하고 있다.
한국에서 초등학교 때 이민 온 나도 한국에서 개고기를 먹어본 경험이 있다(물론 그때는 엄마의 돼지고기란 말에 넘어간 것이지만). 그리고 그때 나는 아주 맛있게 먹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그전에도 개고기보다 맛있었던 음식을 먹어본 적이 있고, 그 후에도 개고기보다 더욱 맛있는 음식을 먹어본 기억이 있다.
개고기, 물론 맛있을 수 있다. 그리고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몸에 좋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세상에는 그보다 더 맛있고 또 과학적으로 증명된 영양가가 풍부한 음식이 많고 많다. 그렇다면 다른 외국인들에게 손가락질을 당하면서까지 꼭 개고기를 먹을 필요가 있을까? 특히 월드컵이라는 큰 행사를 앞두고 말이다. 지금 한국과 세계는 월드컵이라는 축제에 흥분되어 있다. 내가 만난 어떤 사람은 한국에서 하는 미국의 경기 티켓을 이미 다 사놓고 한국말을 열심히 배우고 있다.
이번 월드컵은 한국을 세계에 알리고 한국의 경제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런 큰 행사를 앞두고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개고기라는 작은 것으로 그들의 얼굴을 찌푸리게 해서는 되겠는가? 그뿐만이 아니라 우리와 같이 외국에 살고 있는 동포들이 한국에서 몇몇 한국인들이 먹는 개고기 때문에 손가락질 당하고 야만인 소리를 들어야겠는가?
어떤 목사님이 설교시간에 "성공은 희생 없이는 불가능 한 것"이라고 말씀 하셨다. 이와 같이 만일 한국 사람들이 개고기라는 작은 것을 희생하면 한국 또 한국 사람들을 바라보는 외국인들의 눈이 더 좋아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브라이언 유/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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