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테러 사건 이후에도 100회이상 호화시찰 즐겨
엔론 사태를 계기로 연방의회에서 선거자금 개혁안이 다시 중요한 이슈로 부각된 가운데 로비단체들이 경비일체를 부담하는 의원들의 ‘공짜여행’이 도마위에 올랐다.
9·11테러이후에도 의원들은 100회 이상 로비단체들이 제공하는 여행을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들은 사설단체가 경비를 부다하는 여행이 현지 조사를 비롯해 직무에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주장하지만 시민단체 ‘코먼코즈’(Common Cause)는 이들 대부분이 유람여행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연방의회는 약 10년전 의원들이 연설비를 받는 것을 금지했으나 사설단체가 경비를 부담하는 강연여행이나 시찰은 허용했다.
AP통신이 의원들의 여행기록을 조사한 결과 9·11테러이후 연방의원들의 여행 경비를 부담한 로비단체들은 은행협회, 개스협회, 앰트랙, 브리티쉬 항공사, 전국총기협회(NRA), 주미 이스라엘 공보위원회 등 다양하다.
살충제산업 협회의 경우 지난 9월 5명의 연방의원들을 웨스트 버지니아의 일류호텔 그린브리어에 초청, 3일 일정동안 의원당 2,000∼3,400달러의 호텔경비를 지불했다. 일부 의원들은 대규모 골프장 3개와 호화로운 방을 자랑하는 호텔에서 배우자와 함께 지내기도 했다.
호텔 행사에 연설자로 참석한 매리언 배리 하원의원(민주-아칸소)은 농작물 이슈가 지역구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살충제협회 행사가 일류호텔이 아니라 수도원에서 열렸어도 참석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커먼코즈의 스캇 하시바거 회장은 "미국이 전쟁과 불경기를 맞선 상황에서 의원들이 로비단체들로 경비지원을 받아가며 호화스런 휴가를 즐기는 행위는 미국인들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우정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