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기자 억류 파키스탄 단체 콴타나모 포로들 석방 요구
월스트릿 저널 기자 대니얼 펄(38)의 납치범들이 펄의 처형을 24시간 연기한다고 31일 파키스탄과 서방 언론에 이메일로 통보했다.
전날 납치범들은 미국이 억류한 파키스탄 출신 테러 용의자들이 석방되지 않을 경우 펄을 31일 처형하겠다고 펄의 사진을 첨부한 이메일을 통해 주장했었다. 이에 따라 납치범들은 미국이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을 경우 펄을 1일 처형할 계획이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미국과 파키스탄 당국이 펄의 소재를 파악하고 구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납치범들의 요구사항은 협상의 소지가 없다며 타협 가능성을 배제했다. 한 고위 부시 행정부 관리는 이번 사태에 대해 좌절감이 고조됐다며 납치범들이 처형을 감행해 얻을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닫기를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월스트릿 저널은 납치범들을 향한 31일자 사설에서 펄을 납치범들의 정치적 목적을 서방세계에 전하는 메신저로 여기고 죽이지 말 것을 호소했다.
전설적인 권투선수이자 회교도인 모하메드 알리(60)도 31일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도 동정과 자비를 보이라는 알라신의 가르침을 회교도가 앞장서 실천해야 한다"며 납치범들에게 펄을 살려줄 것을 촉구했다.
납치범들은 파키스탄 주권회복운동(NMRPS)이라고 불리는 단체로 펄의 석방조건으로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체포된 모든 파키스탄인들의 석방, 9·11테러 이후 구금된 파키스탄인들에게 변호사 및 가족 면회 허용, 알둘 사람 자이프 전 파키스탄 주재 탈레반 대사의 석방, 98년 핵실험 후 압수된 파키스탄 전투기 양도 등을 요구하고 있다. NMRPS는 또 모든 미국 기자들은 2일까지 파키스탄을 떠나라고 경고했다.
<우정아 기자>jeanwo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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