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래가 촉망되던 위스콘신 대학의 여대생이 기숙사 화장실에서 몰래 아이를 낳다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지난 29일 어머니의 시신에 깔린 채 발견된 신생아는 현재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다.
약학사를 꿈꾸던 카렌 마리 허바드(19)는 자신의 룸메이트조차 모를 정도로 임신 사실을 철저히 감췄다.
낙농업자의 10남매 가운데 한 명인 허바드는 오웬-휘디고교의 2001년도 졸업생을 대표해 졸업식사를 담당했던 모범생으로 ‘수학박사’들의 모임인 내셔널 아너 소사이어티 멤버였으며 밴드부 바순 주자이자 스페인어 클럽과 학생회의 간부였다. 한마디로 재원이었던 셈.
사건 당일 허바드의 방을 지나던 학생들은 그녀의 방에서 나는 이상한 소리에 "무슨 일이 있느냐"며 문까지 열어 보았으나, 화장실에 있던 허바드는 "아무 일도 아니다"며 이들에게 나가달라고 부탁했다. 위스콘신 대학 여학생 전용 기숙사에는 350명의 학생들이 입주해 있다.
기숙사 사감인 찰스 메이저는 "기숙사로부터 불과 5분도 안 되는 거리에 병원이 있는데 마지막까지 도움을 청하지 않은 이유를 알 수 없다"며 머리를 내저었다.
한편 의료 전문가들은 "10대 소녀들의 경우 성에 대한 무지로 인해 막판까지 임신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허바드가 출산 직전 룸메이트에게 몸이 좋지 않으니 펩토-비스멀을 갖다 달라고 말한 점으로 미뤄보아 그녀 역시 임신 사실을 몰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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