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에서 영업중인 무면허 택시업계가 때아닌 인력난을 겪고 있다.
평소 같으면 특정한 직업이 없거나 실직 등으로 기사 직업을 원하는 한인들의 왕래가 끊이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LA시 택시관리국과 LA경찰국(LAPD)의 불법택시 단속이 강화되면서 기사모집 광고를 내도 연락이 거의 없는 것은 물론 기존 기사들도 다른 일자리를 찾아 일을 그만두고 있다는 것.
택시업계 관계자들은 단속에 적발될 경우 물어야 될 벌금과 차량 압류에 대한 부담, 경기침체에 따른 손님 감소 및 업소간 치열한 요금 인하경쟁으로 일에 비해 수입이 턱없이 적은 것이 이 직종을 기피하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타운내 모 택시회사의 경우 한창 바쁠 때는 하루 평균 400여통의 전화가 걸려와 20여명의 기사들이 정신 없이 움직였으나 최근 들어서는 200건을 밑돌아 현재 8명만이 남아 있는 실정이다.
택시업소를 운영하는 장모씨는 "기존 기사들도 ‘겁나서 못하겠다’며 단속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하루 12시간씩 힘들게 일해 봐야 한달에 고작 1,500달러밖에 수입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정부로부터 정식 사업면허를 맡은 택시회사들도 불법택시 적발에 나서고 있다.
한인타운을 담당하는 벨택시의 경우 운전기사들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불법영업 현장을 찍어 교통국에 고발하고 있으며 LAPD 경관과 함께 타운을 돌아다니며 현장에서 단속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벨택시에서 근무하는 모니카 정씨는 "불법택시들은 타운내 운행시 3달러, 공항은 25달러 정도 받고 있어 요금경쟁이 되지 않아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일부 무면허 택시들은 노인들에게 제공되는 택시 쿠폰을 요금으로 받은 뒤 이를 다시 노인들에게 되파는 불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전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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