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우주의 생성과 역사에 관한 독보적인 이론으로 유명한 영국의 이론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 박사가 지난달 열기구를 타고 영국 케임브리지셔의 시골마을을 여행, 자신의 평생 숙원을 이뤘다.
근육이 위축되는 불치병인 루게릭병으로 생애 대부분을 휠체어에 의지, 생활해온 호킹 박사는 휠체어를 실을 수 있도록 특별히 개조된 열기구를 타고 부인과 함께 멋진 여행을 즐겼다.
디즈니랜드 등 테마공원의 유명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 30~40분을 기다린 경험은 누구든 해봤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놀이기구를 유일하게 기다리지 않고 타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장애인들이다. 휠체어에 앉아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장애인들이지만 이들은 일반 성인들도 타기 무서워하는 롤러 코스터, 회전 풍차 등에 올라타 소리를 지르면 즐거워하고는 다시 휠체어에 몸을 싣는다.
요즘 스키장에 가면 다리나 팔이 없는 장애인들이 멋진 모습으로 슬로프에서 내려오는 장면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들은 주위 사람들의 동정과 놀라움이 섞인 눈길에는 아랑곳없이 자연스럽게 눈 위를 활강한다.
해보겠다는 의지와 노력만 있으면 운동이든 레저든 인간이 즐길 수 있는 거의 모든 액티비티가 지천인 것이 요즘 세상인데 우리는 ‘피곤’과 경제적 이유를 내세워 이를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 운동신경이 매우 둔한 기자는 무려 7번이나 스키장에 갔지만 스키를 배워보겠다는 의지가 부족해 그동안 돈만 버리고 스키는 타지 못했다. 그런데 지난 겨울 10세가 채 안되어 보이는 장애인 꼬마가 스키를 타는 것에 감동을 받고 열심히 레슨을 받을 결과 지금은 그런대로 초보자 실력은 갖추게 됐다.
그동안 여행을 떠나도 그저 경치만 구경하고 돌아오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올해부터는 등산 등 그 지역에서 제공하는 각종 레포츠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요세미티에 가게 되면 그 유명한 하프 돔 정상까지 하이킹을 할 것이며 맘모스 레이크에 가게 되면 말을 타고 이스턴 시에라 첨봉들 사이에 있는 트레일을 정복할 것이다. 가까운 빅베어에 가더라도 꼭 제트 스키를 타보고 마운틴 바이크를 타고 몸 깊숙이 밀려들어오는 산의 기운을 만끽할 계획이다. ‘보는 여행’이 아니라 ‘체험하고 도전하는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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